“미국은 공공의 적”일방외교 비난 빗발

“미국은 공공의 적”일방외교 비난 빗발

입력 2002-07-03 00:00
수정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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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의 이해관계는 무시할 수 있다는 미국의 오만한 외교행태에 또다시 세계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교토 기후협약 비준 거부,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축출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안 제출에 이은 미국의 계속되는 일방통행식 행태에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국제 앰네스티’같은 인권단체들은 물론,유엔과 유럽연합(EU)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1일 미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미국에 대한 면특권을 요구하며 보스니아 주둔 평화유지군 활동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데 대해 자칫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을 중단시켜 발칸반도의 평화를 해칠 위험이 있다며 일제히 미국을 성토했다.

◇미국은 공공의 적(?)= 장 다비드 레비트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위협”이라며 미국을 ‘공공의 적’이라고 규정했다.레비트 대사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비난은 한결같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유럽은 미국과 같은 의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반대를 분명히 했고,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보스니아에서의 평화유지활동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좌초될까? = 유엔은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일단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활동을 72시간 연장키로 했다.그러나 미국의 면책특권 요구를 둘러싼 대립이 워낙 첨예해 72시간 안에 타협이 이뤄지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결국 미국이 빠진 채 평화유지활동을 이어가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 것 같다.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고위관계자들은 미군이 빠지더라도 평화유지활동 자체가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1일 “거부권 행사가 곧 미국이 발칸지역에 대한 의무를 포기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2002-07-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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