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日언론 분석 “”햇볕정책에 큰 흠집””

서해교전/ 日언론 분석 “”햇볕정책에 큰 흠집””

입력 2002-07-01 00:00
수정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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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신문들은 30일 북한 도발이 계획적이었는가,우발적이었는가,계획적이었다면 의도는 무엇인가를 놓고 분석이 엇갈렸다.그러나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와 북·미,북·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도 큰 흠집이 생겼다는 데는 대체로 일치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이라는 사설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높아져 남북관계 냉각은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북·미 고위급회담은 물론 북·일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다행스럽게도 한국에서는 3,4위 결정전이 예정대로 열렸고 김 대통령의 폐막식 참석에도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의 냉정함을 환영하고 남북대화의 싹을 자르지 말도록 강력히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국에서는 의도적인 도발로 보는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하고 “그 의도의 첫째 이유로는 미국에 보내는 신호가 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게무라 도시미쓰(重村智計) 다쿠쇼쿠(拓植)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북한은 남북 긴장을 높임으로써 북·미간 신뢰 조성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다른 도발 이유로는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비난하는 한나라당의 승리를 바라지 않는 북한측이 한국 국민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가 담겨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의 도발이 계획된 것이라면 그 의도가 ▲꽃게 잡이의 어업권 확보 ▲3년 전 서해 교전에서 참패한 데 대한 ‘명예회복’ ▲월드컵 성공으로 사기가 떨어진 북한 주민의 내부 단속용 등 다각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12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건은 한국의 대북 정책의 근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북한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이번 사건은 햇볕(포용)정책 자체의 좌절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도쿄(東京)신문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자극함으로써 대미 협상의 주도권을 쥐는 한편 월드컵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한국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marry01@
2002-07-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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