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허용않는 청주시민

연임 허용않는 청주시민

입력 2002-06-16 00:00
수정 200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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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청주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가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청주시민은 연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7만 970표를 얻어 38.7%의 득표율로 6만 1651표(33.6%)를 득표한 현 시장인 민주당 나기정 후보를 제치고 신임 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나 후보가 36.8%를 득표,당시 시장이었던 김현수 후보(득표율 30.7%)를 여유있게 따돌렸다.95년 치러진 1대 지방선거에서 ‘충청도 핫바지론’에서 촉발됐던 자민련 바람을 타고 초대 민선 청주시장에 당선됐던 김전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선거에서도 현직 시장이 낙마하는 전통이 계속된 셈이다.

청주에서 연임에 실패한 것이 시장들만은 아니다.88년 치러진 13대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총선을 치르는 동안 청주 유권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매번 다른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선택하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특정 정당의 ‘바람’도 청주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았다.상당구의 경우 13대 정종택(민정)-14대 김진영(국민)-15대 구천서(자민련)-16대 홍재형(민주) 의원 순으로 매번 새로운 인물과 정당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흥덕구에서도 13대 오용운(공화당)-14대 정기호(민주)-15대 오용운(자민련)-16대 윤경식(한나라) 의원이 차례로 선택됐다.수서 비리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됐던 오 전 의원만이 동정 여론을 타고 15대의 재선에 성공했을뿐 누구든 예외없이 한번의 금배지로 만족해야 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2002-06-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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