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택/ 정당투표 결과로 본 민심

6.13선택/ 정당투표 결과로 본 민심

정기홍 기자 기자
입력 2002-06-15 00:00
수정 200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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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한나라 부동표는 적극 투표”

6·13지방선거에서 첫 도입된 ‘정당투표제’개표 결과 전국적인 정당인기도가 나타났다.이번에 첫 실시된 정당투표제는 군소정당의 지방의회 선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측면외에도 연말 대통령선거의 풍향을 알아보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정당별 득표= 정당명부투표의 개표 결과 한나라당이 5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반면 민주당은 29.1%의 득표 밖에 얻지 못했다.한나라당이 얻은 전국 득표율 50.6%는 신기록이다.종전 최고 득표율은 92년 대선에서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얻은 41.9%였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득표수 차이 380만표도 역대 최대격차다.

그동안 1000명 단위의 샘플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민주당간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다소 벌어지기도 했으나 10% 이상 차이가 난 경우는 별로 없었다.전문가들은 40%에 달하는 무응답층 중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투표로서 의견을 표시했으나 민주당측은 각종 게이트사건으로 잠재적 지지자를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편차= 시·도별로는 한나라당이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경북,경남,제주에서 1위를 휩쓸었다.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에서 선두를 차지했으며,자민련은 충남에서만 1위를 지켰다.이는 지역별 정당 선호도 차이를 보여줌과 동시에 유권자들이 각급 선거에서 같은 번호에 기표하는 ‘줄투표’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민련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전과 충북에서 한나라당에 1위를내줬을 뿐 아니라 충남에서도 한나라당에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줬다.한나라당이 지지기반인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에서 70%안팎의 지지를 받은 데 비해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전북에서 이보다 다소 낮은 지지를 획득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선 정국 영향= 전문가들은 정당득표율이 대선 투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선 투표는 당보다는 개인에 대한 선호도 상당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당지지도가 개인에 대한 좋고 싫음을 떠나 대선 투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대선 후보개인 인기도 중요하지만 어느 당이 집권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것도 유권자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의 하나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 등의 약진은 기존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서울산업대 남궁근(南宮槿·행정개혁시민연합정책위원장)교수는 “군소정당들도 광역의회 진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만큼 앞으로 정책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국회나 지방의회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확대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힘 얻은 군소정당= 정당투표에서 민노당 등 군소 정당들이 특정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민노당과 사회당 및 녹색평화당 등 진보성향 이념정당 득표율을 합하면 10%선이 되는 셈이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전자대리점을 하는 김성수씨(29)는 “행정가는 주요 정당과 인물 위주로 찍었지만 정당을 선택하는 투표에서는 기존 정당과는 다른 신선함을 준 정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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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2026년 2차 추경 동작구 교육예산 173억 4878만원 확정

정기홍기자 hong@
2002-06-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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