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의 무대에서도 어김없이 뜨는 별과 지는 별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기전까지만 해도 월드스타로 각광받던 선수들이 ‘퇴물’로 전락하는 반면 월드컵을 통해 신예들의 스타탄생이 이어지고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이번 대회 2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포르투갈을 일단 탈락의 벼랑에서 건져올린 파울레타는 대표적인 뜨는 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포르투갈하면 루이스 피구나 후이 코스타의 이름을 떠올렸지만 앞으로는 파울레타의 전성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친다.그는 25세에 뒤늦게 대표팀에 발탁된 늦깎이로 유로2000 당시만 해도 누누 고메스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웃음을 사던 독일의 새 병기로 떠오른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떠오르는 스타.독일과 폴란드 이중 국적자로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국적 선택에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독일을 택했다.반면 독일의 전차군단을 이끌던 올리버 비어호프는 후반중반 이후 교체 선수로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 세월의 무정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일본에 월드컵 첫 승을 안겨준 이나모토 준이치도 이번 월드컵이 배출한 스타다.최근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방출됐지만 오히려 일본에서는 영웅으로 떠올랐다.이에 견줘 나카타 히데토시는 예전의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나카타는 전담마크맨에 막혀 2선에서의 공 배급을 제대로 못해 세계 5위의 몸값을 무색케 했다.크로스 패스도 날카로운 맛이 없고 이탈리아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답지 않게 몸싸움에도 밀려 ‘지는 별’로 분류됐다.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히던 나카야마 마사시도 교체 선수로 투입되지만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3위를 끌어 올리며 득점왕까지 거머쥔 ‘발칸의 펠레’ 다보르 슈케르도 벤치를 데우는 수모를 겪고 있다.이에 견줘 우승후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이비차 올리치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카메룬의 파트리크 음보마,파라과이의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멕시코의 루이스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시대가 다했음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과연 어떤 신예가 이들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이종락기자 jrlee@
월드컵이 열리기전까지만 해도 월드스타로 각광받던 선수들이 ‘퇴물’로 전락하는 반면 월드컵을 통해 신예들의 스타탄생이 이어지고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이번 대회 2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포르투갈을 일단 탈락의 벼랑에서 건져올린 파울레타는 대표적인 뜨는 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포르투갈하면 루이스 피구나 후이 코스타의 이름을 떠올렸지만 앞으로는 파울레타의 전성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친다.그는 25세에 뒤늦게 대표팀에 발탁된 늦깎이로 유로2000 당시만 해도 누누 고메스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웃음을 사던 독일의 새 병기로 떠오른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떠오르는 스타.독일과 폴란드 이중 국적자로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국적 선택에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독일을 택했다.반면 독일의 전차군단을 이끌던 올리버 비어호프는 후반중반 이후 교체 선수로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 세월의 무정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일본에 월드컵 첫 승을 안겨준 이나모토 준이치도 이번 월드컵이 배출한 스타다.최근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방출됐지만 오히려 일본에서는 영웅으로 떠올랐다.이에 견줘 나카타 히데토시는 예전의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나카타는 전담마크맨에 막혀 2선에서의 공 배급을 제대로 못해 세계 5위의 몸값을 무색케 했다.크로스 패스도 날카로운 맛이 없고 이탈리아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답지 않게 몸싸움에도 밀려 ‘지는 별’로 분류됐다.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히던 나카야마 마사시도 교체 선수로 투입되지만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3위를 끌어 올리며 득점왕까지 거머쥔 ‘발칸의 펠레’ 다보르 슈케르도 벤치를 데우는 수모를 겪고 있다.이에 견줘 우승후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이비차 올리치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카메룬의 파트리크 음보마,파라과이의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멕시코의 루이스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시대가 다했음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과연 어떤 신예가 이들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이종락기자 jrlee@
2002-06-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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