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TV토론/ 도덕성·자질 열띤 공방

서울시장후보 TV토론/ 도덕성·자질 열띤 공방

입력 2002-05-14 00:00
수정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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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KBS TV가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는 상대방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벌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96년 총선때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70년대 기업인일 때는 지금의 파크뷰 사건과 같은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을 일으켰다.”며 해명을 요구했다.이에 이 후보는 “부정선거가 문제된 선거구가 종로가 아닌 다른 지역구였다면 문제가 안됐을 사안”이라고 답했다.특혜분양과 관련해서는 “당시 정주영 회장의 아들과 관련된 문제”라고 비껴갔다.

반격에 나선 이 후보는 “뉴욕의 신임 시장이 경제인 출신인데,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이에 김 후보는 “일본 요코하마 시장은 37세 젊은 정치인 출신”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가 “성공한 경제인이라고 자부하는 이 후보가 현대건설에 근무할 때 수주한 이라크 공사에서 1조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격하자,이 후보는 “중동에서 피땀흘린 사람들을 매도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토론이 격화되자 사회자가 “오늘은 정책토론인 만큼,개인신상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라.”고 제지했다.상대적으로 공격을 많이 당한 이 후보는 “작심하고 나와 상대방 후보를 비난해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후보들은 사회자의 날카로은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김 후보는 사회자가 2000년 5·18 전날 밤에 술판을 벌인 일을 거론하자,“그때는 감옥에 갔을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김 후보는 지난해 쇄신파문때 쇄신파의원들과 다른 입장에 선 이유를 추궁받고는 “당시 나는질서있는 쇄신을 주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160억원대의 재산형성과 관련,“땅을 사서 투기 안하고 그대로 갖고 있었는데,땅값이 오른 것”이라고해명했다.김 후보는 30대 나이에 6억 6800만원의 재산을보유하고 있는 데 대해 “방송일을 하는 집사람이 16년간짠순이 생활을 해 모은 돈”이라며 “아내는 명동에서 1만원짜리 원피스를 사서 입고 다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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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기자 carlos@
2002-05-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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