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 곤두박질

재건축 아파트값 곤두박질

입력 2002-05-13 00:00
수정 2002-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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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나가던 서울시내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가격하락·용적률 규제·시기지연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집값 상승기에는 사업이 지연돼도 느긋한 자세를 보이던 재건축 조합이 집값이 약보합세로 전환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개포주공 등 일부 재건축 조합은 서울시가 용적률 가이드라인(200%)을 고수,사업성마저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조합은 전화와 자료 등을 통해 언론에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가격 내림세 가속=용적률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개포주공 15평형은 호가가 한달전보다 2000만원 가량 내린 3억 4000만원 수준이며 매물도 많은 편이다.

고덕 주공2단지 16평형도 상황은 비슷하다.한달전보다 1000만원 가량 하락한 2억 7500만∼2억 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그러나 매물은 쌓이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지구는 거품논란이 일면서 가격이 빠지는 추세다.4단지 17평형은 사업승인 당시 4억 6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7000만원 내린 3억 9000만원대 매물도 나돈다.

잠실주공 2단지도 한때 13평형이 3억 500만원대를 유지했으나 지금은 2억 7500만원대 매물도 속출하고 있다.

♣시기지연=서울시는 지난 9일 제2지구 저밀도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었으나 전세값 상승 등을 이유로 보류결정을 내렸다.이번 위원회에는 강남구가 영동 1·2·3차를 차기 우선사업승인 단지로 제출했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전세값 동향과 입주아파트 물량,도곡주공1차의 이주에 따른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아직 이르다며 보류결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언제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지 결정하지 않아 승인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서울시 주택기획과 저밀도팀 관계자는 “전세값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용적률 제한=강남구는 개포시영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에 대해 용적률 250%를 적용키로 하는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저밀도지구는 250%,택지지구는 200%를 용적률 상한선으로 한다는 서울시 방침과 상치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교통문제 등을 감안할 때 용적률 상한선을 250%로 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 조합에서는 언론사에 전화나 자료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전파하는 등 서울시의 입장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적률 200%라도 사업성은 있는 편이다.”며 “그러나 집값이 계속 떨어진다면 사업성에 문제가생길수 있어 조합이 초조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기다리자=전문가들은 재건축 투자는 ‘지금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용적률도 분명치 않은데 가격이 떨어지면 조합원 추가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 김희선 상무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더 내릴 전망”이라며 “당분간 재건축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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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김성곤기자 sunggone@
2002-05-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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