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니시리즈 ‘거침없는사랑’ 출연 서태화

KBS 미니시리즈 ‘거침없는사랑’ 출연 서태화

입력 2002-05-08 00:00
수정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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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들일지라도 저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고 싶은 게 평소 연기자로서의 소신입니다.”

영화 ‘친구’에서 준석(유오성)의 ‘범생이’친구 상택을 기억하시나요.‘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영화배우 서태화(36)가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민다.오는 20일부터 방영될 KBS 2TV 새 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월·화 오후 9시50분)의 주인공 민우역에 캐스팅돼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된 것.

그는 카멜레온 같다.새 미니시리즈 촬영현장에 나타난 그에게 ‘친구’상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최근 작 ‘재밌는 영화’에서는 망가지는 ‘양아치'로 나와 관객을 놀라게하더니,이번엔 순간 불꽃이 붙어 불륜을 저지르는 로맨티스트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결혼 7년차의 두 가정.둘 다 남편의 불륜으로 갈등을 겪지만 엉킨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다르다.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다르기 때문.“사랑은 결혼이종착지가 아니라,내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죠.민우는 위기를 겪으면서 사랑법을 터득해 가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려깊은 인물입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멜로도 해봤으니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역을 맡고 싶습니다.” 말만큼이나 욕심이 많다.시트콤 배우에서 쇼 엠시도 해 보고 싶지만 영화배우로 살아남지 못할까봐 망설여진단다.하지만 드라마로는 앞으로도 종종 ‘외도’를 할 생각이다.

그의 전공은 본래 성악이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학위까지 딴 그가 갑자기 연기자로 들어선 이유는 뭘까.“느낌이 오면 뒤도 안 보고 새 길로 들어서는 게 제 성격인걸요.” 첫 작품은 곽경택 감독의 95년작 단편영화 ‘영창이야기’.미국에서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된 곽 감독의 권유로 ‘그냥’ 출연했다가 “필이 꽂혔다.”고 한다.

특별히 닮고 싶은 배우는 없다.“제 장점을 찾아 연기에 녹여 저만의 색깔을 가진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서른 중반을 넘어선 나이지만 고교생부터 유부남까지 끊임없이 변신하는 그는 어떤 색깔을 갖게 될까. 판단은 아직 이르다.

김소연기자 purple@
2002-05-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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