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前총경 50억 모금 추진

최前총경 50억 모금 추진

입력 2002-04-24 00:00
수정 200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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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52) 전 총경이 모교 동문들과 함께 50여억원의 자금을 조성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3사관학교 3기 출신인 최 전 총경은 동문들과 함께 2000년 11월 육군3사전문협의회(이하 3전협) 결성을 주도,치안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대 후 경찰에 투신한 동문들을관리해왔다. 3전협은 3사 출신뿐 아니라 3사와는 전혀 관련없는 민간인 후원회원들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이번 사건에 연루된 S건설 회장 손모씨도 지난해 10월쯤 후원회 부회장에 영입됐다.

이에 따라 최 전 총경이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를 통해 알게 된 손씨 등 사업가들을 끌어들여 ‘특수 목적’에 쓰기 위한 자금을 조성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전협의 명목상 주요 사업은 동문 자녀들에 대한 장학사업과 교훈탑 건립사업.문제가 되는 것은 교훈탑 건립사업으로사업 규모가 50억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는 것이다.때문에 교훈탑 건립 외에 다른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일고 있다.

3전협은 회원이 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회원을 상대로한 모금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고,50여억원의 자금을조성하기 위해서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 후원회원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3전협 후원회는 I사 회장 황모씨가 회장을 맡고,손씨와 M사 대표 박모씨,모 대학 총무처장 이모씨 등이 부회장을 맡고있으며 일본인 O씨와 T씨,미국인 B씨 등도 후원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3전협에 대해 3사 총동문회측은 “총동문회가 인정하는 단체가 아니다.”면서 “동문회가 이원화될 수 있고,동문들을갈라놓을 우려도 있어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3전협 회장인 I사 회장 박모씨는 “총동문회와의 갈등이 있어 지난해 5월 이후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손씨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어 후원회 부회장으로 추대했고,최 전 총경은 한 기수 후배이긴 하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교훈탑 건립 기금으로 50억원을 책정한 것은 교훈탑과 기념관을함께 짓기로 했기 때문”이라면서 “아직까지 후원금 모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3전협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그동안 대외 홍보용으로 운영하던 인터넷 홈페이지(www.ks00.or.kr)를 폐쇄하는 등 최 전 총경 및 손씨와의 관계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반응하고 있어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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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2002-04-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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