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운동 새지평 열었다

장애인 인권운동 새지평 열었다

입력 2002-04-23 00:00
수정 2002-04-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더이상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거부합니다.장애인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20일 1000여명의 장애인들이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 모여 ‘장애로부터의 해방’을선언했다.장애인이동권쟁취연대,전국빈민연합 등 89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 철폐투쟁 공동기획단’이 준비한 차별철폐 집중투쟁 주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집회였다.

공동기획단은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하고 이동권,노동권,교육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지난 15일부터 1주일 동안 다양한 집회와 문화행사,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공동기획단은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8가지로 구분해 매일 다른 주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이동권 투쟁’에서 지하철의 모든 역사에 승강기를 설치하고,장애인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底床)버스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장애인의무고용제의 확대·강화,임금차별 철폐,장애인고용촉진기금 확대 등 ‘노동권 요구’도 내세웠다.

교육권 문제에서는 장애인이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의 증설,특수교육 예산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 장애인 수용시설의 인권 보장,수용시설 비리 척결,폭력과 가난으로부터의 장애여성 해방,실질적인 참정권 보장 및 장애인의 정치참여 보장,빈곤·실업장애인에 대한최저생계비 보장 등도 주장했다.

장애인들이 마련한 이번 차별철폐 운동은 장애인 인권운동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받고 있다.

공동기획단 박경선 집행위원장은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날이었지만,이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하루 동안의 위안으로 무마하려는 행위에 불과했다.”면서 “올해 투쟁은 장애인들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일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데에는 계기가있었다.

우선 지난해 1월 서울 지하철 오이도역에서 리프트가 추락해 장애인 부부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부각됐다.이때부터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장애인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를 구성해 헌법소원,인권위제소,13차례에 걸친 버스타기 투쟁 등을 벌였다.지하철 선로 및 버스 노선 점거,시청 앞 노숙 등 다소 과격한 방법도 동원됐다.

이에 자극받은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곧바로 승·하차할 수 있는 저상버스를 용산구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에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장애인 인권운동가 최옥란씨의 사망은 장애인 권리찾기 운동에 불을 붙였다.최씨가 생전에 심혈을 기울인최저생계비 현실화 운동은 장애인 인권운동의 큰 흐름을이루고 있으며,이번 투쟁주간에서도 최씨를 기리는 추모제와 사진전이 수차례 열렸다.

1급 지체장애인이자 노들장애인학교 교장인 박경석씨는“장애인의 날이 끼어 있는 4월이 되면 장애인 관련 보도가 평소보다 3배나 늘어나는 것만 봐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어떤지 알 수 있다.”면서 “편견과차별을 털어내기 위해 장애인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이창구기자 window2@
2002-04-23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