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씨 금품수수 추가 포착

홍걸씨 금품수수 추가 포착

입력 2002-04-23 00:00
수정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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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2일 최씨가 지난해 3월 S건설 유모 영업사장으로부터 기술유치비용 명목 등으로 받아간 4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건네진 정황을 포착,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D사로부터 받은 10억여원 중 2억5000만원을 뺀 나머지는 홍걸씨 몫”이라는 최씨의 진술을 확보했었다.

유씨는 “최씨에게 벤처기업 A사의 기술유치비용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4억원을 줬지만 성과가 없어 지난해 5월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최씨가 ‘그 돈은 내가 쓴 게 아니라 홍걸이가 썼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와 유씨를 상대로 실제로 돈이 홍걸씨에게 건네졌는지 추궁하는 한편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S건설 계열사인 A사 등의 회계장부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홍걸씨에게 수시로 거액을 전달해온 정황이 속속 포착됨에 따라 최씨가 관리한 차명계좌를 중심으로입출금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최씨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S건설 회장손모씨를 소환해 ▲홍걸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계열사 빌딩에 홍걸씨의 개인 사무실을마련해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최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52) 전총경으로부터 “청와대 이만영(李萬永·1급) 정무비서관이 해외에 나가라고 한다.”는 얘기를 듣는 자리에 ‘제3자’가 동석한 정황을 포착, 이 인사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로부터 받은 15억원을 최씨와 나눠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를 23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친분을 맺은 뒤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면서 고급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 이재만(李在萬·3급)씨를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환,조사키로했다.

이와 함께 최씨가 검찰출석 전날인 지난 15일 미국 현지 홍걸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께 얘기해 도와달라.내가 잘못되면 공멸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구명 메시지를 남겼다는 첩보를 입수,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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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2002-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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