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더블하트’에 무슨 사연…

풀무원 ‘더블하트’에 무슨 사연…

입력 2002-04-15 00:00
수정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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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농 야채로 잘 알려진 풀무원의 직원들은 ‘더블하트’ 배지를 달고 다닌다.심장을 상징하는 하트가 두개 겹쳐있는 배지다.무슨 사연이 담겨있을까.

이 회사 직원들은 매년 초에 회사와 특별한 계약 한가지를 맺는다.월급의 일정액을 이웃사랑기금으로 내놓겠다는서약이다.참여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자율의사다.얼마를내놓을 지도 스스로 결정한다.다만 회사는 개인을 대신해월급에서 약정금액만큼을 떼줄 뿐이다.적게는 1000원에서많게는 1만원까지 있다.

이렇게 서약을 맺은 직원에게는 사랑을 나눴다는 의미의더블하트 배지를 준다.이웃사랑운동에 동참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물론 아직 동참하지 않은 직원들에대한 ‘은밀한 압력’ 의도도 숨겨져 있다.

풀무원 창업주이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를 설립한 원경선(元敬善)씨가 80년대 후반 풀무원 주부사원인 ‘건강레이디’들을 중심으로 기아난민돕기운동을 펼친 것이 시초였다.이후 90년대 들어 일반직원으로 확대돼 직원의 80%가 더블하트 배지를 달고 있다.영업·생산직 직원도 20% 가량참여하고 있다.

매월 모이는 돈은 약 200만원.국제기아나 전국 풀무원 공장 소재지의 결식아동들을 돕는데 쓰인다.올해부터는 회사에서 ‘매칭펀드’를 도입했다.직원이 모금한 금액과 똑같은 금액을 회사에서도 기부하는 제도다.‘남모르게 한 사랑’이 10년이 넘자 이제 직원들은 회사배지보다 하트배지를 더 즐겨달고 다닐 정도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75년부터 직원급여에서 1%를 원천징수하는 ‘사랑의 손길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원천징수라는 점이 풀무원과 다르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4-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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