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늑장대응으로 시민혼란 가중

황사 늑장대응으로 시민혼란 가중

입력 2002-04-09 00:00
수정 2002-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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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네번째로 초대형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8일 당국의 늑장대응으로 시민의 피해와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뒤늦은 경보 발령으로 학생들과 항공기 승객,노약자들이 고통을겪었다.

[첫 황사경보 발령] 서울과 경기,대구,인천,대전,경북 등전국 8개 시·도에서는 지난 4일 황사경보제가 도입된 뒤이날 첫 황사경보가 발령됐다.서울시는 새벽 ‘황사 중대경보’를 내렸다가 낮 12시 ‘황사경보’로 대체했다.‘황사중대경보’는 시간당 미세먼지 오염도가 1000㎍/㎥ 이상일때,‘황사 경보’는 500㎍/㎥ 이상일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지역에서 발생한 이번황사는 8일 낮부터 다소 약해졌지만 9일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 북부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데다 강한 저기압이 이 지역을 자주 지날 것으로 보여 이달 말까지 대형 황사가 2∼3차례 더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늑장대응] 전날부터 중국으로부터 대형 황사가 몰려온다는예보가 나왔지만 기상청과 환경부, 각 시·도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과 불편이 더 컸다.

서울시는 7일 밤 11시와 12시 각각 미세먼지농도가 기준치를 넘어 황사주의보(시간당 미세먼지 오염도 300㎍/㎥ 이상)와 황사경보를 발령해야 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시민들이 모두 잠든 8일 새벽 1시 뒤늦게 황사 중대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고윤화(高允和) 대기보전국장은 “기상청의 황사 관련 누적 자료가 부족한 데다 사전 탐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면서 “문제점을검토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황사 피해] 이날 전국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학교장 재량에따라 오전 단축수업을 했으며,실외 활동을 중단했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542곳 가운데 58.3%인 316곳이 오전 수업만 실시한 뒤 학생들을 귀가시켰다.서울시교육청은 “9일에는 황사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휴업,휴교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여수와 포항,목포,부산 등 4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 40여편이 결항했다.그러나 국제선은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전국의 이비인후과·소아과 등에는 기침과 가래,기관지염,눈병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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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류길상 윤창수기자 hyun68@
2002-04-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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