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NGO] 태백 ‘광산지역사회연구소’

[우리고장 NGO] 태백 ‘광산지역사회연구소’

입력 2002-04-08 00:00
수정 200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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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땅에 새 희망을…’ 피폐해진 강원도 폐광지역의 회생을 위해 동분서주하는광산지역사회연구소(소장 원기준 목사)에 대한 주민들의신뢰는 대단하다.폐광지역을 살려보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도시 발전방향에 대한 정책대안 마련에 나선지 10년만에 새로운 고원관광도시를 만드는데 산파역을 톡톡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태백시 삼수동에 자리잡고 있는 광산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 91년 설립 당시부터 정부의 ‘광원 해외 수입문제’를강력히 반대해 철회시켰는가 하면 일본 반핵평화운동 가수(구로사카)를 초청해 ‘사죄의 콘서트’를 열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이후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현지를 찾아 탄광지 개발의 성공·실패 사례를 꼼꼼히 살피며 국내 탄광지역 회생의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광촌 청소년 교육환경개선운동을 전개하는 등 각종 청사진을 그려 나갔다.95년에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특별법이 절실하다고 보고 주민들과 함께 생존투쟁 시위를 벌여 마침내 그해 가을 국회에서 내국인 카지노 설립 등이 포함된 ‘폐광지역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원 소장은 “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이뤄낸 특별법인만큼 지금도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폐광촌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99년에는 원 소장이 서울에서 열린 세계 NGO대회에 토론자로 참석,폐광지역의 주민운동 사례를 보고해 폐광촌의실상을 널리 알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 유난히 실직가정이 많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 실업극복 국민운동을 펼쳐 ‘저소득 실직가정 결연사업 지정단체’로 지정받았다.이 운동으로 지난해 말까지 모두 600여가정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실직가정의 실직상담을 하는 등활약이 눈부시다.

2000년 ‘폐광지역 특별법’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카지노가 문을 열자 주민들을 중심으로 ‘강원남부주민 주식회사’를 열어 강원랜드에 들어가는 각종 물품 등 부대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 관장하면서 이익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했다.또 강원랜드의 도박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협의회’간사를 맡아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석탄지역으로 가장 낙후된 태백시 철암동 일대를‘탄광을 테마로 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철암건축도시작업팀과 함께 철암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어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연구소는 탄광지역을 중심으로 한 각종 연구도 활발히 펼쳐 ‘실버타운 태백 적용 가능성 연구’‘독일·스위스지역 개발사례를 찾아서’‘카지노 지역주민 참여 및 수용태세 방안’등 연구 출판물도 5점이나 내놓고 있다.

원기준 소장은 “하늘아래 첫동네 폐광촌이 카지노와 레저산업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편에 서서 남부럽지 않은 도시로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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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2002-04-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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