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지방행정 마비사태- ‘지방公僕’ 일손 놨다

집중취재/ 지방행정 마비사태- ‘지방公僕’ 일손 놨다

김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2-03-21 00:00
수정 2002-03-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기말에,특히 선거를 앞두고 지방 관가가 술렁대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난히 파행적인 양상을드러내고 있다.특히 지방 행정의 사령탑인 단체장들이 무더기로 흔들리면서 행정의 공백과 공무원들의 동요가 심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단체장 구속된 전북=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지사직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도청 앞 광장에서 시위를 벌임으로써 전북도청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7년동안 ‘제왕적 권위’로 도정을 이끌어온 지사의 구속이라는 도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공무원들은 “도무지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는 형편”이라며 일손을 놓고 있다.

더구나 채규정 행정부지사마저 조만간 익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할 계획이어서 책임자 부재로 인한 행정의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단체장이 스캔들에 휘말린 제주= 우근민 지사의 성추행파문,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의 온라인복권 로비건,김호성(金鎬成) 전 행정부지사의 윤태식씨 로비관련구속 등 대형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공직사회가 깊은 내상을 입고 있다.

도청의 경우 개인적으로 불만이나 분노를 나타내는 직원은 없고 여직원회나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지적·비난성 성명 등도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백이 다른 일도 아닌 성추행건으로 검찰에 출두하고 또 지역 시민단체를 고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공무원들의 표정은 참혹하다.

♠단체장 판결 임박한 경기= 임창열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임 지사의 재출마가 불투명해졌다.때문에 도청 직원들은 그동안 도가 추진해온 평택항 및 판교개발,외자유치 등 굵직한 현안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임 지사의 뚝심이 큰 역할을 했다고 믿는 판교개발의 경우 앞으로 건교부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임 지사의 성격상 밑에서 따라주지 않을 경우 심각한 갈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단체장 당적변경 파편 튄 충북·인천= 이원종 지사가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으로 옮기면서 충북에는 세찬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시민단체들의 비난성명이 잇따르는가운데 일선 시장·군수와 의원들은 당적 변경을 저울질하느라,공무원들은 추이를 살피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도청 직원들은 “자민련에서 해준 게 뭐가 있느냐.

오히려 자민련에 배신당한 건 충북”이라고 말해 공직사회가 정치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노출했다.

최기선 시장이 역시 자민련을 탈당한 인천시도 탈당의 여파에다 최근 돌출된 지역기관장들의 ‘술판모임’에 대한시민들의 항의가 겹쳐져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단체장 비자금설 돌출 대구= 평소 청렴과 결백을 강조해온 문희갑 시장의 비자금 조성설이 터져나온 20일 대구시청은 상당한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직원들은 일손을 잡지 못한 채 추이를 지켜보며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다.

문 시장이 비자금설에 대해 “9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친구 이모(65)씨가 자금을 관리했기 때문에 비자금이있었는지 모른다.”고 해명하자 시공무원직장협의회와 시민단체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특히 이씨는 이를 미끼로 문 시장을 협박,공사 수의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문 시장의 임기말 체감 행정 누수가 심각할 전망이다.

♠단체장 불출마 선언한 서울·울산= 고건 시장이 불출마를 천명한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간에 인사갈등이 발생,‘임기말 레임덕론’이 일고 있다.용산·마포구가 올초 자체승진으로 부구청장을 발령내자 시가 이를 문제삼아 통합인사관리에서 배제하기로 하면서 양 자치구의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19일과 20일 시청을 방문,피켓시위를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

심완구 시장이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울산시는 강력한차기 시장후보감이 분명하게 부각되지 않아 공무원들의 줄서기 현상은 덜한 편이다.

그러나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 후보가 대체로 젊은 편이어서 일부 나이 많은 간부급 공무원들은 고민을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전국종합·정리 김병철 최용규기자 kbchul@
2002-03-21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