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풍로비 수사/ 유지사 사법처리 자신감

검찰 세풍로비 수사/ 유지사 사법처리 자신감

입력 2002-03-14 00:00
수정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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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柳鍾根) 전북 지사가 세풍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검찰은 유 지사에게 적용될 구체적인 법률을 검토하는 등 유지사의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 지사 소환 임박] 검찰은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자동차대회를 추진했던 세풍월드 전 부사장 고대용씨가 지난 97년 말 유 지사에게 4억원을 제공한 것을 유 지사가 F1 대회 유치에 직·간접으로 도움을 준 대가로 보고 있다.세풍월드가 사업 허가를 따낸 시점이 97년 6월이고 군산시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 지사가 F1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또 검찰은 고씨가 평소에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유 지사의 처남 김모씨를 통해 돈을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에 대해 김씨는 “고씨를 잘알기는 하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14일 소환해 세풍월드측으로부터 금품을받았는지,이를 유 지사에게 전달했는지 추궁하기로 했다.

유 지사의 소환 시기는 일단 김씨를 조사한 뒤인 다음주초로 예상된다.하지만 김씨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거나,인정하더라도 유 지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할경우 계좌추적을 통해 물증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조사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

[주목받는 유 지사의 측근들] 현재 소문으로 나돌고 있는유 지사의 측근들은 P씨와 L씨,K씨 친척인 K씨와 또다른친척 K씨 등이다.이들은 유 지사가 민선지사로 출마했을당시부터 선거캠프에서 함께 움직였던 인물들로,지난 7년여 동안 사실상 전북도정을 좌지우지해왔다는 말조차 들린다.

도청 내 인사는 비서진 모씨를 거쳐야 되고 공사입찰은또 다른 실력자의 입김이 작용해야 한다는 것은 전북도청공무원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검찰은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도의회 의원을 지냈던 서흥석씨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유 지사와 가까운 사이로알려진 서씨는 세풍월드가 F1대회 유치를 한창 추진하던 96년 말부터 이 회사의 사장으로 재임했었다.F1대회 추진을감시해온 시민단체 ‘시민행동21’의 이광백 정책위원장은 “서씨가 F1대회 유치에 적극 나선것으로 알고 있으며,97년 11월 ‘F1 그랑프리 추진위원회’가 발족한 뒤에는부위원장 자격으로 군산시와 접촉하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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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임송학·장택동기자 taecks@
2002-03-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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