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작년적자 7779억원

지하철 작년적자 7779억원

입력 2002-03-12 00:00
수정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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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이 지난 한해 7779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밝혀졌다.특히 적자는 1기인 1∼4호선보다 2기인 5∼8호선에서 훨씬 심각하며 운행거리가 길수록 적자폭이 커지는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 등 두 공사는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스란히 시민의 부담으로 넘겨지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두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두 공사의 경영수지를 추정한 결과 수입은 1조 17억 4900만원인데 견줘지출은 1조 7797억 2400만원으로 연간 7779억원의 적자를기록했다.

1∼4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공사는 수입이 6658억원인데지출은 1조 220억원으로 3561억원의 적자를 냈다.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는 수입이 3358억원인데 지출은 7577억원으로 4219억원의 적자를 봤다.

두 공사는 지난 97년 75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98년 7033억원,99년 6232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2000년 적자 7638억원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특히 두 공사의 부채가 5조 2000억원이나 돼 지난해 이자 비용만 3169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적자는 도시철도가 운영하는 5∼8호선에서 훨씬심각하고 운행거리가 길수록 적자폭도 컸다.

방화∼마천·상일간 50개 역을 운행,하루 58만 6000명을실어나르는 5호선은 하루 3억 3800만원의 적자를 보여 전노선중 가장 적자폭이 크다.

지하철 노선중 가장 많은 182만명이 이용하는 2호선도 하루 1억 1100만원의 손실이 생겼다.

반면 서울역∼청량리간 1호선(하루 47만명 이용)은 1800만원의 손실이 생겨 상대적으로 적자폭이 제일 적었다.

적자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원가에 비해 싼 요금 탓도있지만 수요예측 잘못이 더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하철을 건설할 때 시내버스 등에서 옮겨 오는 승객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호선 간 이동은 늘어난 반면 자가용이나 버스 등에서 지하철로 교통수단을 바꾼것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호선은 낮시간 한 객차에 10여명밖에 없는 경우도많아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서울시는 양 공사의 적자보전을 위해 매년 3500억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적자 해소를 위한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자액 가운데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면서 “시의 지하철 적자 보전은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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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2-03-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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