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야인시대’김두한역 김영철·안재모

SBS ‘야인시대’김두한역 김영철·안재모

이송하 기자 기자
입력 2002-03-08 00:00
수정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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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아들’ 김두한.한 시대를 호령한 풍운아일까? 영웅없는 어지러운 시대가 만들어낸 허상일까? 의로운 소나무(義松)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시대를 풍미한김두한(金斗漢)의 일대기가 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오후 9시 45분)에서 그려진다.인기 속에 방영중인 ‘여인천하’가 4월 중순쯤 끝나는 대로 뒤를 잇는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역으로 호평을 얻은 김영철이 장년기의 김두한을,안재모가 청년기의 김두한을 나눠서 맡았다.

영화 ‘장군의 아들’시리즈를 통해서 일반인에 크게 어필한 김두한은 못배운 돈키호테형의 협객.독립운동가 김좌진장군의 아들로 겨우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일제말에 민족협객으로 불리며 맨주먹으로 서울바닥을 장악했다.해방후에는대한민주청년연맹 부위원장·대한노조총연합회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1965년 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었다.그러나 재벌밀수사건에 항의하며 국회단상에 오물을 투척,체포·의원직 상실 등의 ‘협객’ 기질을 버리지 못했다.

104회로 예정된 드라마를 통해서는 김두한은 어떤 새로운모습으로 다가올까? “김두한은 궁예랑 달리 잘 알려진 인물이라서 연기하기 부담스러워요.나름대로 열심히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9개월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김영철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짧은 머리가 아주 건강해 보였다.그는 지난해 가을 이미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으로 캐스팅이 된 뒤 이를 위해 많은 캐스팅 제의를 고사해왔다.‘피아노’에서 조재현이맡았던 억관 역도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사양했단다.현재는MBC ‘상도’의 후속으로 곧 방영될 ‘위기의 남자’의 바람난 중년 남자 역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두한은 드라마의 제목처럼 야인이라고 생각합니다.세상에 반듯하게 적응해서 살아가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던 인물이죠.”라고 자신의 맡은 인물을 평가했다.정치가로서 김두한을 보여줄 그는 첫회에 출연한 뒤 50회가 지나야다시 나온다.첫회에서는 김두한의 정치가로서 삶을 마감하게 하는 ‘국회오물투척사건’을 다룬다.

김영철은 “2회부터 약 6개월동안 주인공 역을 맡는 재모가 너무 잘할까봐 오히려 걱정이에요.”라면서 엄살을 떤 뒤“새로운 느낌의 김두한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화려한 두발차기를 선보이던 김두한의 청년시절을 맡았다.

“이 역할을 하기 위해 제작진에게 열심히 로비를 했습니다.(웃음) 제 연기 인생에 최대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왕과 비’ 등에서 연산군 등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지만 본격적인 주인공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에 가깝다.

“젊은 시절 김두한의 ‘히피’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자유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쳤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를 위해 모든 활동을 당분간 접었다.가수데뷔를 위한 음반발매도 늦췄으며 영화 촬영도 사양했다.또 김두한의화려한 무술(?)을 연기하기 위해 현재 서울시 경찰청의 아는 형사에게 무술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더불어 김두한의 험상궂은 얼굴을 실감있게 재현하기 위한 노력도 무술 연습 못지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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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하기자 songha@
2002-03-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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