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체육회장 사퇴 발표

김운용 체육회장 사퇴 발표

입력 2002-03-01 00:00
수정 2002-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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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사의를 표명했다 10여분만에 재추대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재추대 수락 여부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보여 이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 회장은 2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한체육회장과 KOC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전격 발표했다.김 회장은 회의 마지막 순서인 기타토의에 앞서 “애초부터 체육회장을 맡고 싶어 맡은 것이 아니다.”고 운을 뗀 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발언 파문과 관계 없이 체육회장직과 KOC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국제무대에서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사의 표명 이후 기자회견도 거부한 채 회의장을 떠났다.

그러나 김 회장은 대의원들이 박수로 재추대를 결의하자 다시 회의장에 들어와 “여러분들의 만장일치 뜻을 잘 알아들었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김 회장은 이날 “애초부터 사임을 생각했으나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남아 유보했다.”는 말로 사의를 표명하기까지 심사숙고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회의장을 떠나면서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흥미로 기사를 쓰지 말라.기자들이 나를 사퇴하도록 만들었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발언 파문과 언론보도 내용 등이 사의표명의 큰 원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체육회 가맹 46개 경기단체장으로 구성된 대의원 46명 가운데 36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김 회장이 자리를뜬 뒤 김봉섭 체육회 사무총장이 재추대 결의를 제안해 박수로 이를 통과시켰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김 회장이 아들의 비리관련 수사와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발언 파문 등으로 상당히 마음이 상한것 같다.”며 “김회장은 분명히 사퇴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의원들이 계속 유임을 권고중”이라고 밝혀 김회장이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전망된다.

지난 93년 2월 체육회장에 첫 선출된 김회장은 지난해 2월3선에 성공,2005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박해옥기자 hop@
2002-03-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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