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주총 진통 없었다

삼성주총 진통 없었다

입력 2002-03-01 00:00
수정 2002-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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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의 10개 상장계열사가28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가졌다.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논란을 빚었던 우선주의 보통주로의 전환과 관련한 정관변경 안건이 표결끝에 96.38%(참석주주 기준)의 찬성으로회사측안대로 통과됐다.

해마다 떠들썩했던 삼성전자의 주총은 올해는 비교적 조용하게 넘어갔다.참여연대가 하이닉스 처리와 관련해 외환은행 주총에 전력하기로 하고 이날 ‘불참’했기 때문이다.지난해 주총에서 참여연대가 이재용 상무보의 자질을 거론하고,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등을 문제삼아 7시간30분이나 공방전을 펼쳤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는 ‘우선주의 보통주로의 전환’조항을 정관에서 삭제하는 문제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엘리어트펀드로부터 위임을 받은 사이먼 왁슬리와 한국인 변호사는 “우선주 주주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있으므로 관련조항 삭제와 관련된 의결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이에대해 “97년 2월 이후 발행된 신형 우선주에만 적용되는 조항일 뿐 이전에 발행된구형 우선주는 해당되지 않아 관련 조항을 삭제해도 전혀문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삼성측은 고문변호사까지 동원해 엘리어트측이 우선주 주주의 대리인 자격으로만 참석했기 때문에 “보통주 주총에서 발언권은 물론 수정동의안도 낼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엘리어트측이 반발했지만 동조세력이 없어 원안대로 통과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대투신측 관계자가 “관련 조항의 삭제를 표결에 붙여달라”고 가세한 뒤 제청안까지 들어오자 표대결끝에 정관변경안이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또 임직원 173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98만8000주(행사가격 32만9200원)를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하고,임기가 만료된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인 김인주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주총 및 이사회를 거쳐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대우를 대표이사 사장으로,삼성에버랜드 허태학 사장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3-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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