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사우나 특수

때아닌 사우나 특수

입력 2002-02-27 00:00
수정 2002-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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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출퇴근이 어렵자 서울 도심의 사우나와 찜질방은 지각 사태를 피하려는 회사원들로 ‘파업특수’를 누렸다.‘콩나물 전동차’로 인한 안전 사고도빈발했다.

25일 밤 서울 종로4가 J사우나는 만원이었다.직원 양경희(30)씨는 “월요일 아침에는 손님이 적은데 평소보다 50%이상 많은 130여명이 자고 갔다.”고 밝혔다.평소 1호선을 타고 종로5가 D실업에 출근하는 김범진(34·안양시 호계동)씨는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듣는 것 보다 회사 근처 사우나에서 자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강남구 신사동 C찜질방에도 평소보다 두배쯤 늘어난 250여명이 몰렸다.업주 김모(52)씨는 “남성 직장인이 5∼6명씩 단체로 자고 갔다.”고 귀띔했다.삼성동 P,M사우나와대치동 H찜질방도 사정은 비슷했다.

집이 강북구 수유동인 박홍규(32)씨는 “강남 삼성동의회사까지 출근하기 힘들어 회사 숙직실에서 잠을 잤다.”면서 “일부 동료들은 여관에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전 8시30분쯤 국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청량리행 S538 전동차 문이 열리는 순간 앞쪽에 서있던 이정태(68) 할아버지가 승객들에 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을 크게 다쳤다.

25일 오후 6시30분쯤에도 신도림역에 정차한 인천행 전동차의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승객들이 한꺼번에 밀려나오면서 김모(6)군의 다리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날 밤 9시쯤 개봉역에서는 전동차가 제 시간에 오지않자,술에 취한 김모(47)씨가 “왜 파업을 해 서민을 괴롭히느냐”며 철로에 뛰어내려 40분 남짓 소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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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이영표기자 tomcat@
2002-02-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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