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이트 특검수사 전망/ 이수동 ‘정치권 청탁’ 없었나

이게이트 특검수사 전망/ 이수동 ‘정치권 청탁’ 없었나

장택동 기자 기자
입력 2002-02-27 00:00
수정 2002-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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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씨의 사법처리를 사실상 매듭지은 특검팀의 수사 칼날이 전 금감원 부원장보 김영재씨로 향하고 있다.특검팀은 이씨가 정치권에도 청탁을 했는지 캐고 있다.

◆김영재씨,사법처리될까=김씨는 아세아종금의 퇴출과 관련,신인철 전 한스종금 사장으로부터 57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최근 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받았다.하지만 이번에는 특검팀에 의해 다시 한번 사법처리될 위기에 놓여 있다.특검팀은 이씨가 실제로 금감원에청탁을 했다면 상대는 김영재씨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와 이씨는 여전히 금감원 로비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날 검찰에 출두한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씨는 “인터피온에 대한 금감원의 주가조작 조사가 진행 중이던 99년 10월 김영재씨에게 이용호씨를 소개시켜 줬으며 나중에 이씨가 ‘김씨를 만나 큰 덕을 봤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전 아태재단 사무부총장 황모 교수도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김씨에게 한번 전화해 준 것은 맞는 것 같다.”며 도씨의 진술을 뒷받침했다.

특검팀은 증인과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김씨의 비서를 불러 조사하고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특검팀은 이용호씨가 김씨의 동생을 인터피온의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을 김씨의 도움에 대한 대가로 보고 있다.또 99년12월 KEP전자의 주가조작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 과정에서도 김씨가 이용호씨에게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수사 전망=이수동씨는 40년 이상 김대중 대통령을보좌하면서 ‘동교동 4인방’의 한 사람으로 꼽혀 왔다.이러한 이씨의 위치로 볼 때 이용호씨가 금감원뿐 아니라 정치권에 청탁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특검팀 주변에서는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모 여권 실세의 이름이 계속흘러나오고 있다.이수동씨가 받은 5000만원이 아태재단이나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도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이수동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특검팀은 대양금고실소유주 김영준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 여부 등 이용호씨의 남은 의혹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2000년 5월 이용호씨진정·고소사건 수사팀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 여부,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에 대한 조사 등도 특검팀이 매듭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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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2002-0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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