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SES “이젠 커리어우먼”

‘요정’ SES “이젠 커리어우먼”

이송하 기자
입력 2002-02-22 00:00
업데이트 2002-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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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발랄한 3명의 요정 SES가 5집 앨범 ‘Choose My Life-U’을 내고 자신만만한 매혹적인 여인이 되어 돌아온다.

지난 97년 10대 후반의 나이로 데뷔해 소녀가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SES는 4집까지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5집에서는 이런 과거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었다.보호해주고 싶고 깨물어주고 싶은 천진난만한 님프였던 그들이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갖춘 여인으로 거듭났다.

‘그래도 난 쉽게 포기하지 않을래//아낌없는 내 마음을주려고 사랑찾는 당당한 나니까/내 매력에 따라와 반해버릴꺼야/아니라고 말해도 맘 속은 원하잖아/날 속이지마…’ 타이틀 곡인 ‘U’에서 그들의 변신은 두드러진다.‘사랑해줘.’‘예뻐해줘.’라면서 응석부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스스로 연인을 선택하고 자신의 매력을 자신하는 20대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뮤직비디오에서 3명은 각각 뛰어난 전문직 여성으로 등장한다.슈는 카지노 딜러,유진은 디자이너,바다는 카메라 감독으로 분장한다.남성사회에 뛰어들어 순탄하지 않은 어려운 길을 뚫는 세명의 여걸로 변신,과거의 귀엽고 깜직한모습을 탈피했다. SES의 바다는 “처음에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직업을 보고 다들 놀랐어요.약간 과장되고 코믹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어요.그렇지만 가수가 아닌 직업은 꿈꿔본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음반에는 총 13곡의 신곡이 실렸으며 전반적인 분위기는전 앨범과 비슷하다.경쾌한 펑키풍의 댄스 음악으로 R&B,소울,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첫 곡인 ‘Just Feel Me’는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낸다.가볍게 듣고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R&B스타일의 ‘You Told Me’와 SES스타일로 편곡한 윤상의 ‘달리기’또한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잘 드러낸다.

SES의 유진은 “데뷔 이후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앨범까지 합치면 거의 20장 정도 되요.데뷔 5년만에 그렇게 많은음반을 발표한 가수는 없을 것입니다.이제 단순히 이미지를 파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뮤지션이 돼가고 있느 느낌이에요.”라고 5집을 낸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데뷔 이후 100여곡이 넘는 곡을 불렀다.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활동이 힘겹지 않았느냐고 묻자 SES의 슈는“일본활동 기간이 SES를 더욱 발전하게 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어요.”라며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SES 멤버 3명은 “이제 우리도 어느새 중견가수(?)대열에 끼인 것 같아요.(웃음)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한결같은 소망을 밝혔다.SES는 23일 서울 광운대 대강당에서 신곡발표 쇼케이스를 가지며 2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TV에 나온다.

이송하기자 songha@
2002-02-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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