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씨 사건…정치권 첨예대립

이수동씨 사건…정치권 첨예대립

입력 2002-02-22 00:00
수정 2002-02-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태재단 상임이사였던 이수동(李守東)씨가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을 놓고 여야가 격렬한 공방전을 펼쳤다.한나라당은 21일 아태재단에 대한 각종 비리의혹을제기했고,민주당은 권력에 기생해 발생한 ‘개인의 비리’를 권력비리로 몰아가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역공을 폈다.

[“아태재단은 판도라 상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씨의 5000만원 수뢰로보일 듯 말듯 잡힐 듯 말 듯하던 아태재단 비리의혹의 고리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시중에는 현 정권의 모든 문은 아태재단으로 통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의혹을제기했다.이어 “아태재단이야말로 현 정권 판도라의 상자”라며 “현 정권의 실세가 아태재단 부이사장이라는 소문을 알 사람은 다 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브리핑과 임인배(林仁培) 의원의 대정부 질문 원고에서 모 월간지 기사를 인용해 대통령 부인이희호(李姬鎬) 여사가 명예총재로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의 모금액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아태재단 기금과 함께 출처와 사용처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사랑의 친구들’을 후원하는 B사의 비정상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결식아동 돕는 봉사단체”]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순수 봉사단체마저 정쟁에 끌어들이려 하나’라는 논평에서 “‘사랑의 친구들’은 IMF사태로 결식아동이 늘어나자 굶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설립된 순수봉사단체”라며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촉구했다.

아태재단과 관련,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세풍 등을예로 들며 “이수동씨 건은 권력주변에 기생하여 재미를보려는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용호)로 인해 생긴 사건”이라며 “세풍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역공을 폈다.한편 아태재단은 이수동씨가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관련, 대국민사과 논평을 낸 뒤 “이 전 이사가 수수했다는 자금은 본 재단과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2-02-22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