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국유학생 잇단 피습

모스크바 한국유학생 잇단 피습

입력 2002-02-19 00:00
수정 2002-02-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스크바 연합] 모스크바에서 현지인이 아프리카·아시아계 유색인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백색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 유학생들의 피해도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한국 유학생회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국립기술대학교(마치)에 다니는 L(22·2년)씨는 지난 3일 오후 기숙사앞에서 젊은이 5∼6명으로부터 뭇매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머리와 얼굴 등을 크게 다친 L씨는 병원에 10여일 동안입원했으며 이후 계속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한국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라는 의료진의 권유로 13일 귀국했다.

이 대학 외국 학생들은 근처 음악 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최근 1∼2년 동안 계속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하고 있으나대학당국 등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3시쯤에는 S연극학교에 재학중인 또다른L(24)씨가 모스크바 서부 악자브리스카야 폴례 전철역에서 ‘스킨헤드’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유학생 S(29·석사과정)씨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 유학생들의 폭력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히틀러가 태어난 4월이 되면 스킨헤드들의 준동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유학생 등 교민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2-02-19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