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시각장애인 희망주기 앞장

지자체 시각장애인 희망주기 앞장

최용규 기자 기자
입력 2002-02-15 00:00
수정 2002-02-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전맹(全盲) 시각장애인 1명을 위해 고가의 첨단장비를 구입하는가 하면 점자 및 녹음도서를직접 집으로 배달해 줘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열을 고취해주는 등 감동적인 행정이 두 자치단체에 의해 전개돼 정초 관가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1급 시각장애인(전맹)을 공무원으로 채용한 바 있는 서울시는 14일 이 장애인공무원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해줄 고가의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장애인복지과에서 계약직(다급)으로 근무할 신창현(申昌鉉·43)씨를 위해 시각장애인용 특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등을 구입하기로 한 것.

미국에서 들여올 장비 목록은 시각장애인용 컴퓨터인 ‘무지(無指)점자기’와 점자프린터,소음방지기,음성낭독프로그램 등이며 금액으로 자그만치 1583만원어치다.현재 서울시와 시내 25개 자치구에 28명의 시각장애인(약시)이 근무하고 있지만 이같은 고가의 장비가 도입되기는 이번이처음이다.

지난 97년 미 컬럼비아대학에서 특수교육학 박사학위를받고 귀국한 신씨가 공직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전철 안에서 우연히 만난 문영모(文永模)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의권유 때문.

이번에 들여오는 특수장비들은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보편화된 것으로 신씨와 문 과장이 협의,도입이 추진됐다.

앞으로 신씨가 장애인들을 직접 상담하고 장애인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데 사용할 무지점자기의 가격은 대당 700만∼800만원선이다.

이 무지점자기는 입력한 글자를 내부의 음성합성장치를통해 음성으로 출력시키고 점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점자로도 표시하는 휴대용 컴퓨터다.

특히 무지점자기는 일반 컴퓨터와 연결이 가능해 인터넷으로 뉴스나 쇼핑,채팅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면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화면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게 해 준다.

앞으로 신씨가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경우 행정자치부등도 시각장애인 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서울시의 이번 채용 및 근무여건 조성은 향후 공공기관의시각장애인 채용이 확산될 것인지를 가름하는 일종의 실험인 셈이다.

이들 첨단장비를 직접 활용할 당사자인 신씨는 “앞으로장애인 복지정책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점자도서관을 개관한 바 있는 강원 동해시는 14일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서관까지 나오기 어려운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을 집으로 배달해 주기로 했다.

점자책과 녹음도서를 도서관 직원들이 출·퇴근때 직접집까지 배달해 줄 예정이다.대출과 반납 신청도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전화 등을 통해 간단하게 받을 방침이다.

동해시는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들이 평소 읽고 싶어하는책으로 지정한 녹음도서 100여권을 올해 새로 구입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최용규·동해 조한종기자 ykchoi@
2002-02-1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