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공직자의 ‘저승사자’

부패공직자의 ‘저승사자’

최광숙 기자 기자
입력 2002-02-08 00:00
수정 2002-02-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앙부처 K 전 국장은 지난 연말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고향선배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총리실 암행감찰팀에 적발됐다.

고향선배로부터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이들이 식사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현장에서 잠복해 있던 감찰팀이 덮친 것.조사 결과 대가성은 드러나지않았지만 총리실은 이 사항을 소속 부처에 통보했다.K 전국장은 현재 본부대기 발령을 받았다.

중앙부처 공보실의 모 인사도 얼마 전 암행감찰팀의 ‘급습’을 받아 곤욕을 치렀다.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친구로부터 외국 출장길에 사온 양주 한 병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고 돌아서는 순간 감찰팀이 달려들었다.

총리실 암행감찰팀의 활동은 이처럼 ‘007 작전’을 방불케 한다.냄새나는 화장실에서 잠복하다가 돈받는 현장을잡기도 하고 청사 주변의 커피숍,빵집,심지어는 사우나 같은 곳에서도 잠복조가 배치돼 감시의 눈길을 편다.이 모두가 기초 자료조사는 물론 전방위 사전 탐문에서 나온다.

국무조정실 심사심의관실 산하의 총리실 감찰팀은 공무원들의 ‘저승사자’로만 알려졌을 뿐 그동안 활약상은 베일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다.‘얼굴없이’ 움직여야 하는업무속성 때문이다.검찰·경찰·국세청 등에서 파견나온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암행감찰은 보통 2인 1조가 한 팀이 돼 비밀리에 나간다.

기관의 출입구에서 ‘돈냄새’가 나는 민원인을 체크하는것은 기본.의심이 가면 발길을 좇아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청탁대상 공무원의 사무실을 나서면 현장을 곧바로덮쳐 책상 안이나 양복주머니 등을 뒤져 현금 봉투를 찾아낸다.

지방 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업무이다.지난해 지방출장 때는 혐의가 있는 공무원의 뒤를 좇아 며칠간 잠복한 끝에 현장에서 붙잡았다.이 공무원은 민원인으로부터 받은 돈을 차 안에 둔 채 도망가다가 결국 감찰팀에게 걸려든 것이다.

감찰팀에 붙잡힌 비리공무원의 행태도 여러가지다.줄행랑부터 치는 ‘도바리형’이 있는가 하면 울면서 ‘봐 달라’는 ‘읍소형’,다짜고짜 감찰팀에 주먹질을 하는 ‘폭력형’도 있다.

감찰팀 관계자는 “수뢰 소문이 있는 공무원의경우 오랫동안 추적을 하다 보면 대부분 덜미가 잡힌다.”면서 “감찰팀원들은 민원 부서를 드나드는 사람의 걸음만 봐도 추적 대상인지 아닌지 금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찰팀에 대한 주문도 있다.“푼돈 받은 하급 공무원도 중요하지만 지위 높은 고위직에 대한 감찰 강화도절실한 때”라는 주문이 그것이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최광숙기자 bori@
2002-02-08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