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경찰청 올해 이색예산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경찰청 올해 이색예산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2002-02-07 00:00
수정 200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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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과 치안이 주업무인 경찰청은 업무 성격상 새로 추진할 만한 사업이 많지 않다.

올해 예산 4조 9279억원 가운데 인건비가 63.7%인 3조 1368억원을 차지한다.나머지도 대부분 치안 활동과 교통안전시설에 투자된다.

올해는 월드컵과 대선,총선을 앞두고 각종 대테러 장비를구입하는데 예년보다 많은 예산을 책정했다.급증하는 사이버 범죄와 국제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대테러 전투장비 보강] 월드컵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와 훌리건(경기장 난동꾼)의 소동을 진압하기 위해 대테러용 28인승 헬기와 해안 감시장비,개인화기인 K2소총 등을 구입하는데 121억원이 쓰인다.지난해보다 51억원이 늘었다.

일선 경찰에는 불에 타지 않는 방염 간이 진압복이 보급되며 경찰 특공대의 활동비가 인상된다.

[교통사고 예방 강화] 경찰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줄이기’ 운동으로 사망자를 지난 2000년 1만여명에서 8000명선으로 줄였다.올해도 1000명쯤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과속방지용 무인단속장비 2696대를 구입하고 669곳의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한다.

‘교통위반 신고보상금’도 계속 지급한다.하지만 예산은 236억원에서 195억원으로 40억원 줄었다.신고건수가 지난해 1만 5000건에서 1만건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학수사 장비 보강] 사이버 범죄의 급증과 함께 범죄가 첨단·지능화하면서 과학수사 장비를 구입하는데 900억원을 책정했다.

효과적인 사이버수사를 위해 역추적시스템과 침입 탐지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첨단 컴퓨터 관련 장비를 도입하는데 15억 8000만원을 쓸 계획이다.신종마약을 적발,단속하기 위해 마약 수사장비와 감식 장비도 첨단화한다.

[국제 범죄 대응체제 확립] 마약과 불법 밀입국 등 국제 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외사사건 수사비를 현실화한다.또외국 경찰과의 교류를 확대하는데 22억원을 사용한다.

해외여행자의 신원조사 자료를 전산화하기 위한 장비를 구입하고 외사범죄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2-02-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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