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역시 피보다 진하다?’ 삼성 기프트카드를 둘러싸고 백화점업계와 카드업계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삼성 관계사인 신세계와 삼성플라자가 ‘반(反) 삼성카드’ 노선을 취해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는 29일 각 백화점에 자사의 기프트카드를 받아줄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그러나 백화점업계는 ‘수용불가’를 굽히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백화점업계 일각에서는 삼성과 연관이 있는 신세계와 삼성플라자가 혹시라도 미온적인 태도로 ‘적전 분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됐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우(杞憂).신세계는 롯데·현대와 더불어삼성카드 비판에 가장 앞장섰으며,삼성플라자도 “계열사 이해관계보다 백화점협회의 결정이 우선”이라며 주저없이 동참했다. 신세계는 삼성의 방계회사,삼성플라자는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계열사다.얼마전 삼성물산 본사가 삼성플라자 본점이 있는 경기도 분당으로 이전해와 삼성플라자의 행보는 특히 의외라는 평이다.한 백화점 관계자는 “자사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요즘 경영행태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2002-01-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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