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생 두 교수 거취 싸고 대학과 대립

동국대생 두 교수 거취 싸고 대학과 대립

입력 2002-01-16 00:00
수정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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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인 교수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부도덕한 교수는강단에 선다니 말이 됩니까.” 겨울방학을 맞아 캠퍼스가 동면에 들어간 요즘,동국대 사회학과 학생들은 사회학과 두 교수의 거취문제로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두 교수중 한명은 지난해 ‘만경대 방명록’파문으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강정구(姜禎求·56)교수이고,다른 교수는 2년여전 성추행 사건으로 해직됐다가 지난해 복직한 김모씨(52).

우선 학생들은 최근 학교측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수는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재단 정관에 따라 강 교수의직위 해제를 추진하는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7일부터 아침,점심,저녁 등 세차례 서울 장충동 본관앞에서 서명 및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곧 신문광고를통해 여론에도 호소할 계획이다.‘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도 16일 강 교수 직위해제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기자회견을 갖는다.강 교수도 직위해제되면 국가인권위 진정접수,행정소송 등 구제절차에 나설 생각이다.

15일 1인 시위를 벌인 사회학과 4학년 박현민씨(26)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탐구하는 대학에서 양심과 사상을가르치는 교수를 내쫓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지난해 복직한 김모 교수(52)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태도이다.김 교수는 지난 2000년 11월 일본에서 온 교환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직됐다가 지난해 6월 복직돼 새학기부터 강의를 맡게 돼있다.

김교수가 맡은 3개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은 이미 총여학생회 등의 수강거부운동에 따라 자동 폐강된 상태이고 나머지 1개 과목만이 새학기에 개설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그러나 ‘사정을 잘 모르는’ 다른 학생들에게새학기가 되면 수강신청 변경을 권유할 계획이다.또 오는20일쯤 피해 여학생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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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
2002-01-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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