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강다리에 월드컵이름 붙일까”

“어느 한강다리에 월드컵이름 붙일까”

입력 2002-01-11 00:00
수정 200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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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성산대교냐 가양대교냐.’ 서울시가 지구촌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하기 위해‘월드컵’이라는 이름을 어느 한강다리에 붙여야할 지를놓고 고민에 빠졌다.

시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이름을 붙인 올림픽대교가 서울올림픽은 물론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 명물로자리잡았 듯 ‘월드컵대교’도 서울의 역사적 상징물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당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바로 연결되는 ‘제2성산대교’에 ‘월드컵대교’란 이름을 붙이기로 잠정 결정했었다.

그러나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2007년에나 완공 예정인 실체도 없는 제2성산대교는 월드컵을 홍보하는데 부적합하다“란 지적에 결정이 유보된 상태다.

시는 대신 제2성산대교 다음으로 경기장과 가까이 위치,이달말쯤 개통 예정인 ‘가양대교’를 월드컵대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가양대교 남쪽에 위치한 가양구 등 강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아직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김상현(金相鉉) 강서구의회 의장은 “가양대교는 단순한교통 시설을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라며 “50만구민도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이 결정된 지 한두해가 아닌 데 이제와서 이름을 바꾸는 졸속행정을 펴려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지역정서 등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충분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그는 또 “올림픽대로가 올림픽을 상징하듯 강변북로도 ‘월드컵대로’로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며 “그러나수십년간 시민들에게 각인된 대표적 간선로 이름을 바꾸는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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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기자 sdragon@
2002-01-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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