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 기지개 켠다

땅값 상승 기지개 켠다

김성곤 기자 기자
입력 2002-01-04 00:00
수정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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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번 날아보자’최근 몇년동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토지시장이 올해는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금융위기 이후 폭락했던 부동산 가격은 주택을 중심으로 대부분 회복했거나 오히려 상승했다.그러나 유독 토지시장만은 기를펴지 못한채 연간 1% 안팎 상승에 그쳤다.지난해 전국 평균땅값 상승률도 1% 안팎으로 예상된다.거래도 뜸했다.그러나새해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주택경기 역시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면서 땅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를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있다.선거까지 끼어 있어 올해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얼마나 오를까] 각 연구기관별로 평균 2∼3% 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상승률이다.지난해 초 땅값 상승폭을 토지공사는 평균 1.35%,건설산업연구원은 1% 안팎으로 전망했었다.이같은 예상은 적중,지난해 땅값 상승률은 1% 안팎에 머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국토연구원은 땅값 상승폭을 2.6%로 내다본다.지역별로는서울시가 2.8%로 가장 높고 용도지역별로는 택지가 3.4%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산업연구원도 올해 땅값상승률을 2∼3%선으로 본다.그러나 건설산업연구원은 땅값이 오르기는 하지만 대폭 상승보다는 활발한 토지거래와 개발로 인한 시장 활성화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택지가 주도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토지시장이 택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리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주거용 택지의 상승폭이 3.4%로 평균 상승폭(2.6%)보다 0.8%포인트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수요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택지와 함께 상업용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가 땅값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로 재래시장이 재개발·재건축 될 경우 이들 부지는 대부분주상복합이나 소형 오피스텔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준주거지역 및 상업지역의 지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기관과 달리 일선의 부동산전문가들은 상승폭을 더 높여 잡고 있다.

반도컨설팅 정종철 사장은 “지난해 서울의 땅값은 아파트와 원룸,오피스텔 수요증가로 택지 중심으로 10% 이상 올랐다”며 “올해도 택지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10%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변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대선때에는 금융위기로 선거가 땅값에 반영이 안됐지만 올해는 그 때와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다.

각종 선거로 개발공약들이 쏟아져 나오면 땅값이 지역적으로 크게 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서울·수도권과 제주도 등 일부지역에 한정됐던 땅값상승세가 지방으로까지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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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
2002-0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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