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포 연수생 송년회 “”새해엔 불법체류 멍에 벗기를””

中동포 연수생 송년회 “”새해엔 불법체류 멍에 벗기를””

윤창수 기자 기자
입력 2001-12-31 00:00
수정 200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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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인천부두에 도착했을 때에는 막막하고 희망도 없었는데 이제는 같은 처지에 놓인 중국동포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동포 연수생을 위한 송년잔치’가 30일 서울 종로수운회관에서 열려 연수생 150여명이 고달팠던 한해를 잊고내일을 기약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이광규)의 도움으로 산업단지 등에서연수생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분위기가 무르익자 연수생들은 중국 노래와 한국에서 배운 최신 유행곡 등을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이날 참석한 연수생들은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낀 초청사기꾼들의 피해자로 대부분 200만원에서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본격 행사에 앞서 동북아평화연대는 올 1년의 활동을 보고했다.평화연대의 김판준(金判俊·31)씨는 “사기 피해자인중국동포 연수생 1,000여명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등 분주했던 한해였다”면서 “새해 목표는 재외동포법이 개정돼 1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중국동포 불법체류자가합법적인 신분을 얻고,더 많은 사기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연수생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강영옥(姜英玉·39)씨는“내년 8월 10일이면 합법체류할 수 있는 3년 기한이 만료되지만 한국에서 좀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전자부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강씨는 새해 소망에 대해 “중국과 한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12살된딸을 만나는 것”이라며 웃었다.

윤창수기자 geo@

2001-12-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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