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 교수가 펴낸 삼국지연의 평전 ‘소설이 아닌 삼국지’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영웅론,선비론,장수론,모사론,미인론 등을 전개하고 있다.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쪼다론’이다.게다가 쪼다의 대상은 유비 단 한 사람이다.물론영웅론에도 있지만….
사전에는 쪼다를 속어(俗語)로서 ‘덜 떨어진 등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그렇다면 삼국지연의의 대표적 주인공인유비는 왜 영웅이면서 쪼다였을까.최 교수는 유비가 쪼다인이유를 다섯가지 들고 있다. 첫째,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능력이 없다.둘째,자기를 조금만 알아주면 매우 기뻐한다.셋째,인의를 내세워 항시 손해를 본다.넷째,우유부단하여 결정을 제대로 못한다.다섯째,욕심이 없는 체하나 실제로는그 반대다.
그런 유비가 어떻게 나라를 세울 수 있었을까.사람들은 조조 같은 지도자에게는 두려움을 느끼나 마음으로 승복하지는 않을 것이다.유비는 못난 점이 많지만 남을 위하고 편하게 해주는 ‘인의’가 돋보였기 때문이 아닐까.잠룡을 자처하는 지도자가 날뛰는 시절이 돌아왔기에 떠오른 생각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사전에는 쪼다를 속어(俗語)로서 ‘덜 떨어진 등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그렇다면 삼국지연의의 대표적 주인공인유비는 왜 영웅이면서 쪼다였을까.최 교수는 유비가 쪼다인이유를 다섯가지 들고 있다. 첫째,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능력이 없다.둘째,자기를 조금만 알아주면 매우 기뻐한다.셋째,인의를 내세워 항시 손해를 본다.넷째,우유부단하여 결정을 제대로 못한다.다섯째,욕심이 없는 체하나 실제로는그 반대다.
그런 유비가 어떻게 나라를 세울 수 있었을까.사람들은 조조 같은 지도자에게는 두려움을 느끼나 마음으로 승복하지는 않을 것이다.유비는 못난 점이 많지만 남을 위하고 편하게 해주는 ‘인의’가 돋보였기 때문이 아닐까.잠룡을 자처하는 지도자가 날뛰는 시절이 돌아왔기에 떠오른 생각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2001-12-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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