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게이트 수사 방향 전환/ 검찰 칼끝 김은성 겨눈다

진게이트 수사 방향 전환/ 검찰 칼끝 김은성 겨눈다

입력 2001-12-17 00:00
수정 200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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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리스트’ 수사의 ‘칼끝’이 신광옥 전 법무차관을 거쳐 국가정보원 김은성 전 2차장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검찰은 신 전차관 수사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김 전 차장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목표는 ‘진승현 리스트’ 확보=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김 전 차장이 의혹의 중심에 있다”면서 “수사팀이 이번주 중 김 전 차장을 불러 그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진승현 게이트’의 최고 핵심인물이며 ‘진승현 리스트’ 작성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검찰은 유독 그에 대해서만은 조심스러웠다.“김 전 차장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의지난해 진술이나 부하직원에게 1,000만원을 준 것도 묵살하다시피했다.

그러나 의혹 확산으로 이제 김 전 차장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일 진씨가 출두하기전 측근 인사들과 가졌던 ‘대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진씨측은 이때 ‘후환’에 대비,구체적인 ‘로비일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차장은 부하인 정성홍(丁聖弘) 전 경제과장을 통해 이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진씨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김 전 차장이 여권핵심 실세의이름이 담긴 이 기록을 토대로 검찰과 여권쪽에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검찰은 김 전 차장 수사를통해 ‘진승현 리스트’를 확보하는 대로 ‘진승현 게이트’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광옥 전 차관 신속 처리= 검찰은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구속)에 대한 수사에서 신 전 차관의 연루의혹을상당 부분 밝혀냈다.영장심사에서는 부인했지만 최씨는 검찰에서 “진씨가 지난해 4월초 서울시내 R호텔 주차장에서 ‘신 민정수석에게 건네주라’며 1억원을 건네줬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돈을 과연 신 전 차관이 받았는지 여부다.검찰은 “해명을 위해 신차관을 소환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상당한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검찰 주변에서는 현재까지최씨가 진씨로부터 받은현금 1억원중 1,000만∼2,000만원 정도가 신 전 차관에게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최씨가진씨 부분을 빼고 신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도있지만 검찰은 최씨가 진씨로부터 지난해 4월초 몫돈 1억원을 건네받고 한달 뒤 3사람이 함께 만났다는 진씨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진씨는 “당시 신 전 차관이 (내가 최씨에게 건넨) 돈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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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
2001-12-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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