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시모집 수술 시급”

“대입수시모집 수술 시급”

허윤주 기자 기자
입력 2001-12-10 00:00
수정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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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모집에 대한 일선고교와 수험생,대학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능 난이도 실패로 대학에 따라 2학기 수시모집 예비 합격자 중 최고 절반 가량이 최종 합격에서 탈락한 데 이어 서울대와 포항공대를 제외한 서울시내 주요대학의 등록률이 대부분 60%선에 그치는 등 미등록 사태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일선 고교 교사들은 수시모집 합격 및 등록률 저조로 시간과 노력을 낭비했다고 불만을 터트리는가 하면,수험생들은수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고득점자들이 1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 대거 몰리지 않겠느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학들은 내년 입시부터 수시모집 합격자의 등록을 의무화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교육부는 수시모집의 취지가 성적외의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학생을 뽑되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데 있는 만큼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올해 처음 도입된연중 수시모집을 당장 뜯어고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수시등록 미달사태=서울대는 자격기준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1,012명 중 943명이 등록해 93.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포항공대는 합격자 210명 모두가 등록했다.

그러나 합격자의 28%가 서울대에 복수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세대는 1학기 수시모집 등록률 95.3%보다 크게 떨어진62.6%의 등록률을 나타냈다.16.2%가 서울대에 중복합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대 역시 1학기 수시모집 등록률 80%보다15.9%포인트나 떨어졌다.

성균관대는 61.8%,서강대 67.5%,한국외국어대 53.9%,이화여대 63.3%,한양대 65.9%,경희대 69.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지방대는 86.4%의 등록률을 보인 아주대를 비롯,인제대 85.

1%,인하대 80.7%,경북대 73.6%,여수대 73.3%로 서울시내 대학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대학 및 일선 고교 반응=수시모집 합격자 등록률이 크게떨어지자 대학들은 “수시모집 합격 후 등록만 하지 않으면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게 한 조항이 대학에는 미등록 결원의 부담을 안기고 수험생들에게도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주장했다.

김승권 고려대 입학관리실장은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모집 응시 금지를 검토중”이라면서 “수험생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교육부에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이기태(李基太)입학관리처장은 “상위권 성적 수험생의 대학 선택기회를 2∼3번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고교진학담당 교사들은 지난달 28일 서울지역입학처장협의회에서 “연중 실시되는 수시모집으로 고교수업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수시모집의 축소를 요청했었다.

▲정시모집 극심한 눈치작전 예고=10일부터 4일간 전국 192개 대학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총점석차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수시모집 탈락자들이 대거 정시모집에 가세함에 따라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특히 수능성적 중위권층이 두터워진 데다 수시모집 탈락자들이 정시모집에서는 하향 안전지원할 것으로 보여 중위권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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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주 김소연기자 rara@
2001-12-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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