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내가 탄 버스가 신호에 걸려 정차했다.초록신호를 기다릴 때 옆차선에는 두 명의 환경미화원이 타고 있는 청소차가 정차 중이었다.얇은 발판 위에 서서 고리 같은손잡이 하나만을 잡고 그렇게 그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낯선 모습은 아니었다.평소 주택가에서 쓰레기를치울 때 그들은 항상 그렇게 차 뒤에 매달린 듯 서서 아래에서 주는 쓰레기를 받아 차 안에 던져넣곤 했으니까.주택가가 아닌 대로변에서 그들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차 맨 뒤에 매달려 있었다.신호에 걸려 정지돼 있던 차가 출발하는 순간 차의 진동에 의해 그들의 몸도흔들렸다.매우 위태로워 보였다.조금만 방심해도 사고가 날듯싶었다.
환경미화원이 힘들고 위험한 직업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눈으로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었다.청소차 뒤에 그들이 앉을 수 있도록 자동차를 조금만 개조하면 안 되는 걸까? 앞에 사람이 타는 부분을 넓혀 밖에 있는 사람들도 차 안에 타게 하면 안 되는 걸까? 그들의 작업환경을 조금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환경미화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김남범 [인천 서구 가정2동]
그 모습이 낯선 모습은 아니었다.평소 주택가에서 쓰레기를치울 때 그들은 항상 그렇게 차 뒤에 매달린 듯 서서 아래에서 주는 쓰레기를 받아 차 안에 던져넣곤 했으니까.주택가가 아닌 대로변에서 그들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차 맨 뒤에 매달려 있었다.신호에 걸려 정지돼 있던 차가 출발하는 순간 차의 진동에 의해 그들의 몸도흔들렸다.매우 위태로워 보였다.조금만 방심해도 사고가 날듯싶었다.
환경미화원이 힘들고 위험한 직업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눈으로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었다.청소차 뒤에 그들이 앉을 수 있도록 자동차를 조금만 개조하면 안 되는 걸까? 앞에 사람이 타는 부분을 넓혀 밖에 있는 사람들도 차 안에 타게 하면 안 되는 걸까? 그들의 작업환경을 조금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환경미화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김남범 [인천 서구 가정2동]
2001-12-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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