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항 매립 찬반 팽팽

다대포항 매립 찬반 팽팽

김정한 기자 기자
입력 2001-12-03 00:00
수정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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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사업인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 개발을 두고 부산시·해양수산부와 시민단체·지역 주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있다.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부산시가 항만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다대포항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힌 반면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환경을 말살하는 단견 정책”이라며 맞서고 있다.다대포항 개발 계획이 최근 해양수산부의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 상정되자 ‘다대포매립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부산시청을 방문,시장실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입장= 해수부와 부산시는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 따른 북항기능 재배치와 항만시설 확충 등을위해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을 매립,일반 부두로의 개발이급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해수부와 시는 부산항의 경우 현재 일반화물 처리 시설부족에 따른 만성적 적체 현상으로 항만운영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항은 컨테이너의 적정 처리 능력의 1.8배를 초과하고 있어 대안으로 다대포항의 개발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실례로 시는 올해 부산항의 물동량은 총 1억1,500만t이나 오는 2011년에는 1억 5,500만t,2020년에는 2억7,5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도 포화상태인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 능력을확충하고 부산이 국제 허브항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2011년까지 다대포항 9선석을 포함해 15개 선석을 추가로건설해야 한다는 것.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부산에는 다대포를 빼고 부두를건설할 특별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다대항 개발이 필요하다”며 “배후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인 개발로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와 주민입장= 공대위는 지난 96년 개발 계획이취소된 다대포항을 다시 개발하려는 것은 납득할수 없다며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시는 계획수립의 가장 기본 과정인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는 등 밀실행정의 표본”이라며 질타했다.

또 “다대포 매립계획은 공공개발을 빙자한 전형적인 환경 파괴로 지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 시대적인 발상”이라며 “기계적인 물동량 예측에 기초한 시설공급 중심의항만정책은 되돌릴수 없는 환경파괴만 가져온다”며 개발계획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부산 환경운동연합 이성근 자연생태부장은 “다대포는 생태·환경적 요인과 경관이 수려하고 주거지역을 겸비한 천혜의 자연공간이자 삶의 터전”이라며 “당국은 다대포 매립 계획을 백지화시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대포항 개발계획은 해양수산부가 내년부터 2011년까지 국비 5,240억원을 투입해 일반부두 5개 등 9개 선석(방파제 1,2㎞,호안 593m)을 건설하는 것으로 현재 주민반대 등에 부딪혀 항만건설을 위한 기본조사조차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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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정한기자 jhkim@
2001-12-03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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