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e메일/ DJ의 유럽의회 연설

공직 e메일/ DJ의 유럽의회 연설

권영민 기자 기자
입력 2001-12-01 00:00
수정 2001-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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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2일부터 유럽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김 대통령의 일정엔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노벨평화상100주년 기념행사도 우리의 국제적 위상 정립을 위해 중요하지만,김 대통령의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은 더욱 감동을 자아낼 것 같다.

유럽의회의 유래를 되돌아보면 더욱 그렇다.2차 세계대전후 독일과 프랑스 간의 적대 요인을 해소하고,당시 분쟁의원인이 되어왔던 전략 물자인 석탄과 철강의 공동 관리를 위해 1950년 나온 아이디어가 장 모네 프랑스 경제기획청장의유럽연합(EU) 구상이었다.이어 1958년 3월 현 유럽의회가 설립돼 유럽의 통합은 물론 인류의 공동번영과 평화정착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곳에는 현재 15개 회원국에서 국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각 정파 626명의 의원들이 성숙된 유럽 민주주의를 과시하며,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열어 나가고 있다.

지난 32년간 외교부에 몸 담아 오면서 대부분을 유럽과의관계 강화에 진력해온 외교관으로서는 감회 어린 발표가 아닐 수 없었다.대사직까지 노르웨이와덴마크에서 지내 너무나도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그동안 국력 신장에 비해 월등히 부족한 인력과 전투기 몇대 값밖에 안되는 외교부 전체 예산을 가지고도,국익이라면24시간이 부족하다고 대부분의 동료들과 함께 뛰어온 것 같다.“외교관이란 국익을 위해서는 거짓말을 하도록 해외에파견된 정직한 사람들”이란 명언을 유념하면서 말이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들이 유럽의회에 초청돼 세계속의 대한민국 지도자로서 떳떳하게 유럽을 향해 이야기할수 있는 기회를 고대해 왔다.아니 우리뿐 만이 아니고,웬만한 나라 외교관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희망해 왔다고 할 수있다.

왜냐하면 이곳 의회에 모인 의원들 중에는 당나귀 꼬리 머리에 귀걸이를 한 진보적인 젊은 남자 의원에서부터 80세에 가까운 보수파의 노정객에 이르기까지 분포가 다양하고,자기들의 가치관과 비슷한 정도의 나라 지도자가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벌써 김 대통령의 성공적인 연설을 보는 것 같아 가슴 설렌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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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외교부 본부대사
2001-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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