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얘기 한 토막-.한 때 삼남을 휩쓸던 어느 사당패가위기를 맞았다.밑둥 잘린 나무 시들듯 언제부터인가 사양길에 접어든 것이다.판을 벌여도 구경꾼이 모이지 않으니재주꾼은 하나 둘 떠나고 제 밥값도 못하는 주제들만 남아서 콩이니 팥이니 공론이 많았다.
이처럼 실의에 빠져있는 판에 어떤 사람이 찾아와 입단을 원했다.위인이 꾀죄죄하고 눈에는 눈곱까지 끼어 별 볼일 없어 보였지만,자칭 입산수련 십년에 한가지 묘기를 얻었다니 속는 셈 치고 꼭두쇠의 면접이 허용됐다.
“재주가 뭐지?”“저어-.”“어름사니(외줄타기꾼)?”“아닌뎁쇼”“그러면 땅재주?”“그것두….”“그럼 도대체 뭐야?”“새 흉내를 냅니다요”“예끼 시러베 아들놈,그것도 재주라고 사당패에서 밥 먹겠다고…? 차라리 서당개풍월 읊는 소리가 낫겠다.” 일언지하에 퇴짜를 맞은 사내,망연자실 하늘 한번 치어다 보고는 엉거주춤 몸을 움츠리는 것이었다.그러더니 후루룩 날아가 버렸다.
김재성 논설위원
이처럼 실의에 빠져있는 판에 어떤 사람이 찾아와 입단을 원했다.위인이 꾀죄죄하고 눈에는 눈곱까지 끼어 별 볼일 없어 보였지만,자칭 입산수련 십년에 한가지 묘기를 얻었다니 속는 셈 치고 꼭두쇠의 면접이 허용됐다.
“재주가 뭐지?”“저어-.”“어름사니(외줄타기꾼)?”“아닌뎁쇼”“그러면 땅재주?”“그것두….”“그럼 도대체 뭐야?”“새 흉내를 냅니다요”“예끼 시러베 아들놈,그것도 재주라고 사당패에서 밥 먹겠다고…? 차라리 서당개풍월 읊는 소리가 낫겠다.” 일언지하에 퇴짜를 맞은 사내,망연자실 하늘 한번 치어다 보고는 엉거주춤 몸을 움츠리는 것이었다.그러더니 후루룩 날아가 버렸다.
김재성 논설위원
2001-1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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