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방안 토론회 2題 “”지역문화 민간에 맡겨라””

진흥방안 토론회 2題 “”지역문화 민간에 맡겨라””

이종수 기자 기자
입력 2001-11-14 00:00
수정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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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의 현주소와 진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닷새 간격으로 두 차례 열려 눈길을 끈다.

12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한국문화정책개발원(원장 이종석)주최의 토론회 주제는 ‘지역사회,지역문화’.지역문화발전을 지역경제활성화 논리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주로 제시했다.

김우창 고려대 대학원장은 기조발제에서 “많은 현상의동력이 작은 요인들의 집합과 큰 구조들의 상호작용”이라는 ‘복합체계’이론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와 경제의 연관성을 강조해 토론의 디딤돌을 놓았다.

‘2001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 이중한 위원장은 ‘중앙과 지방의 문화정책 협력구조’라는 주제발표에서 “문화예산 증대·문화정책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의 ‘매칭 펀드(상호투자)’에서 지자체가 자기 몫을 준비하지 못해 지원을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문웅 서울대교수는 ‘지역 문화사업과 지역 활성화’라는 주제에서 “지역문화사업으로 지역산업을 활성화시키려면 개개 사업으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모든 자원을 한곳으로 모으는 ‘체계적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일본 쿠마모토(熊本)현의 오구니 마치(阿蘇郡小國町)의 예를 모델로 꼽았다.

배광선 한국산업연구원장은 ‘지역개발과 지방 문화산업정책의 개선방향’이란 주제로 지역문화산업의 장애물로인력,자금난을 꼽고 “관주도의 정책틀을 벗어나 지역 민간업체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나 사업자단체 등의 자발적 사업활동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인사들도 관주도 정책의 폐해에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다.전주시 유기상 문화관광국장은 “중앙의 틀에 맞춘 매칭펀드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뒤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공감을 자아냈다.

앞서 7일 열린 민예총 문화정책연구소 월례정책 포럼의주제는 ‘지역 문화의 해와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이었다.

‘지역문화의 해’지정과 관련된 정책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특히 지역 축제를 예로 들면서 경제논리 위주의 정책을 경계했다.

정지창 영남대교수는 ‘지역문화와 문화민주주의’를 주제로 “‘지역의 해’행사 기획단계에서 지역문화인들이배제됐다”며 비판한 뒤 “참된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분권헌장’을 제정·선포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조경만 목포대교수는 지역축제 기획의 경험을 살려“며칠 동안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주민을 묶을 수 있고,자기 문화역량을 높이고,세상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축제가 더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호균 전국문화의 집 운영협의회장은 광주시 북구문화의 집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문화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김 회장은 ‘5월 전시회’가 어떻게 이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자리잡았고 일상적인 전시회가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소개해 토론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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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기자 vielee@
2001-11-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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