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이 신문부수를 확장해 주고 한 부당 3만∼4만원의 성과금을 신문사 지국에서 받아내,모두 10억여원을 갈취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이들은 지난해 11월 주민 입주를 시작한 구리·남양주 일대의 새 아파트단지에 몰려가 기존의 신문 판촉원들을 쫓아낸 뒤,신문지국들을 협박해 판촉계약을 맺었다고 한다.조직폭력배나 그들이 고용한 불량배들이 ‘구독 권유’를 빌미로 가가호호방문해 주민들을 접촉했을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신문사 지국들이야 비록 협박에 못이겨 판촉계약을 맺었다고 변명하겠으나 주민들을 조폭과 직접 맞닥뜨리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아울러 검찰과 경찰은 신문 판매시장에 조폭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지역들에 수사를 확대하기 바란다.
조폭이 신문 판매시장에까지 등장해 활개를 치게 된 데는 무엇보다 신문사 간의 과당경쟁에 그 원인이 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신문의 경쟁은 지면의 내용과 가치 지향성에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 신문업계 사정은 전혀 그러하지 못했다.신문을 장기간 강제 투입하고경품을 제공하는 등 갖은 물량경쟁으로 시장구조를 왜곡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부수 확장 성과금은,신문사 본사로부터 무리하게 부수 확장을 요구받은 지국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판촉원들을 고용해 수당조로 지급해 온 것이다.
신문판매시장의 과당경쟁은 지난 1996년 경쟁 신문사 직원간에 살인사건을 불러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조폭의 개입까지 불러왔다.이를 극복하고자 신문업계는 ‘신문 공정경쟁 규약’(신문고시)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미비한 점이 적지 않다.부수확장 성과금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지국간 출혈경쟁과 그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다시는 신문판매를 둘러싼 추악한 모습을 국민 앞에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신문사들은 자각해야 할 것이다.
조폭이 신문 판매시장에까지 등장해 활개를 치게 된 데는 무엇보다 신문사 간의 과당경쟁에 그 원인이 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신문의 경쟁은 지면의 내용과 가치 지향성에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 신문업계 사정은 전혀 그러하지 못했다.신문을 장기간 강제 투입하고경품을 제공하는 등 갖은 물량경쟁으로 시장구조를 왜곡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부수 확장 성과금은,신문사 본사로부터 무리하게 부수 확장을 요구받은 지국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판촉원들을 고용해 수당조로 지급해 온 것이다.
신문판매시장의 과당경쟁은 지난 1996년 경쟁 신문사 직원간에 살인사건을 불러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조폭의 개입까지 불러왔다.이를 극복하고자 신문업계는 ‘신문 공정경쟁 규약’(신문고시)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미비한 점이 적지 않다.부수확장 성과금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지국간 출혈경쟁과 그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다시는 신문판매를 둘러싼 추악한 모습을 국민 앞에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신문사들은 자각해야 할 것이다.
2001-11-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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