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명인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대금명인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입력 2001-11-03 00:00
수정 2001-11-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각지 못한 큰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이 더 앞섭니다.국악의 저변확대 운동에 앞장서라는,무언의 임무가떨어진 셈이니까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린 제9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대금 연주가 이광훈(李廣訓·35·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씨는 수상수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 대금연주의 명인 이생강씨의 친아들이기도 하다.

덕분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여러 국악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아버지의 어깨너머로 익히던 대금을 11세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단소,피리,태평소,소금 등의 연주실력도 전문가급이다.

중앙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뒤 꾸준히 국악무대에 서오면서 지금까지 상복도 많이 누렸다.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97년)을 비롯해 대구국악제·경주신라문화제 등에서 대금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일반에 국악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10년째 한국전통민속악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는 그는 “아버지의 명성을 잇는 대금명인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환히 웃어보였다.

황수정기자 sjh@
2001-11-0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