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동 입시관리’ 추진

대학 ‘공동 입시관리’ 추진

김재천 기자 기자
입력 2001-10-30 00:00
수정 2001-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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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공동으로 대입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를 폐지하고 미리 합격자를 조정해 발표하는 ‘대학입시 공동관리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대학 입학처장협의회는 31일 열리는 ‘대입전형 개선 워크숍’에서 ‘정시전형 미등록 충원방법 개선안’을 정식안건으로 채택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대학입시 공동관리제=대학 공동으로 정시모집 대규모 연쇄이동에 따른 대학별 미등록 결원사태를 막고 추가 합격자 발표에 따른 행정적 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각 대학은 복수합격자들의 연쇄이동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추가 등록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1차 등록률은 서울대 94.3%,연세대 79.2%,고려대 86.2%,서강대 80.3% 등으로 대부분 20% 안팎을 기록했다.

일부 지방대학은 3∼4월까지 추가등록을 받아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K대 관계자는 “추가모집에 따른 전국 대학의 행정 비용만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어떻게 이뤄지나=수험생들은 현행처럼 여러 대학에 복수로 정시 모집에 지원하지만 선호 순위를 적은 지원서를 ‘공동관리기구’에 따로 낸다.

대학은 자체 평가 결과를 근거로 모집단위별 합격 순위를공동관리기구에 제출한다.공동관리기구는 수험생들이 낸 대학별 선호 순위와 대학이 제출한 학생들의 합격 순위를 컴퓨터로 조합,선호 순위에 따른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 뒤 대학에 통보한다.

◆넘어야할 ‘산’=추가 합격자를 일괄 관리한다는 점에서모든 대학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지방대학들이 동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학별 서열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영남대 정지창(鄭址昶) 교무처장은 “학생과 대학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심화되고있는 대학 서열화가 공식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제도 도입을 내심 바라면서도 대학들이자율적으로 합의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강제했다가는 학원 자율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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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기자 patrick@
2001-10-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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