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한 쌍이 지난달 중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다고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보도했다.진돗개 어미인 ‘평화’와 ‘통일’은 새끼 다섯 마리와 함께 평양동물원에서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한다. 평양 시민들에게 사랑도 담뿍 받고 있다고 전한다.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우리’와 ‘두리’도 이보다 석 달 앞서 건강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고(본보 6월13일자 6면 ‘풍산개 새끼낳다’ 보도) 과천서울대공원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1년 뒤 뒤질세라 새끼를 낳은 풍산개와진돗개가 자랑스럽다.더불어 이들 새끼들이 자라면서 남북관계에도 한 차원 높은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하고 기대한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진돗개와 풍산개는 남한과 북한이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토종개이다.영리한 것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호랑이를 잡을 정도로 그용맹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우리의 자랑인 토종개들이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남북의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진돗개와 풍산개를 서로 선물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생각컨대 진돗개와 풍산개의 특성인 충성과 용맹,단결을 한반도에 뿌리내리자는 뜻이 아니었을까.진돗개를 ‘평화’와 ‘통일’,풍산개를 ‘우리’와 ‘두리’로 이름 지은 것도 ‘우리 둘이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의미였을 것이다.동물도남과 북을 옮겨가며 평화롭게 새끼를 낳고 사는데 우리 인간들이 그것도 한민족이 오순도순 살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얼마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연기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다소간 한랭전선이 드리워져 있다.23일열릴 예정인 남북경협추진위와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제6차 남북장관급회담도 북한이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남한은 설악산과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맞서 그 개최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남북이 서로 사정은 있을 테지만 이제부터는 장소문제나서로의 국제적 상황에 따른 이해문제 등으로 남북대화가중단되거나 인도적 교류 자체가 무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진돗개와 풍산개들도 남북을 넘나들며 평화롭게 사는데인간이 이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김경홍 노설위원 honk@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우리’와 ‘두리’도 이보다 석 달 앞서 건강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고(본보 6월13일자 6면 ‘풍산개 새끼낳다’ 보도) 과천서울대공원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1년 뒤 뒤질세라 새끼를 낳은 풍산개와진돗개가 자랑스럽다.더불어 이들 새끼들이 자라면서 남북관계에도 한 차원 높은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하고 기대한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진돗개와 풍산개는 남한과 북한이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토종개이다.영리한 것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호랑이를 잡을 정도로 그용맹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우리의 자랑인 토종개들이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남북의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진돗개와 풍산개를 서로 선물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생각컨대 진돗개와 풍산개의 특성인 충성과 용맹,단결을 한반도에 뿌리내리자는 뜻이 아니었을까.진돗개를 ‘평화’와 ‘통일’,풍산개를 ‘우리’와 ‘두리’로 이름 지은 것도 ‘우리 둘이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의미였을 것이다.동물도남과 북을 옮겨가며 평화롭게 새끼를 낳고 사는데 우리 인간들이 그것도 한민족이 오순도순 살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얼마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연기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다소간 한랭전선이 드리워져 있다.23일열릴 예정인 남북경협추진위와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제6차 남북장관급회담도 북한이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남한은 설악산과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맞서 그 개최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남북이 서로 사정은 있을 테지만 이제부터는 장소문제나서로의 국제적 상황에 따른 이해문제 등으로 남북대화가중단되거나 인도적 교류 자체가 무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진돗개와 풍산개들도 남북을 넘나들며 평화롭게 사는데인간이 이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김경홍 노설위원 honk@
2001-10-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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