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심정수 복수혈전 칼간다

심재학-심정수 복수혈전 칼간다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2001-10-11 00:00
수정 200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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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심정수(현대)와 심재학(두산)이 12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선봉을자처하고 나섰다.

심정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서 현대로 옮겼고 반대로 심재학은 현대에서 두산으로 갔다.유니폼만 바꿔 입을었을 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이들이 이제는 친정팀을 향해 ‘칼날’을 곧추 세웠다.과거 한솥밥을 먹은 만큼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알고 있다.또두 선수 모두 “친정팀이 자신을 버렸다”는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다.당시 두산은 선수협의회 참가를 문제삼아 심정수를 방출했고 현대는 방망이가 약하다는 이유로 심재학을버렸다.두 선수 모두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작정이다.당시 두산 선수였던 심정수는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으로 팀의한국시리즈 진출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지난해 현대와의한국 시리즈에서도 팀이 3연패로 벼랑에 몰리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3연승을 올리는 기적을 일궈냈다.올 시즌 중반 롯데전에서 투수의 볼에 얼굴을 맞아 2개월 동안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이후 특유의 근성으로 다시 타격감을 회복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심재학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올 시즌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김동주를 밀어내고 4번타자로 자리를 굳혔다.특히 심재학은 친청팀 현대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도왔지만 현대는 시즌이 끝난 뒤 “거포를 원한다”는 이유로미련 없이 심재학을 내보냈다.심재학은 눈물을 삼키며 떠났다.

그러나 이게 오히려 약이 됐다.지난해 .265였던 타율이 올 시즌 .344로 급성장하며 현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버림받은 친정팀에 대한 한풀이를 벼르는 두 거포의 맞대결로 올시즌 플레이오프전은 한층 열기를 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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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기자 pjs@
2001-10-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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