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수사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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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 기자 기자
입력 2001-09-27 00:00
수정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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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내 비호의혹을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26일 지난해 5월 이씨를 긴급체포하고도 하루만에 석방하고 두 달 뒤 불입건 처리하는데 관여한 이덕선(李德善·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군산지청장과 임양운(林梁云·당시 서울지검 3차장) 광주고검 차장을 소환,사건처리 과정에서 협의했는지 여부 등을조사했다.

이 지청장은 “수사팀 의견을 수렴,부장 전결로 처리했다”는 지금까지의 주장과는 달리 “불입건 처리하기 직전 임차장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 차장은 “당시 임휘윤 서울지검장으로부터 어떤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불구속 석방 등 결정은 이 지청장이알아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감본부는 또 당시 서울지검 사건배당 담당자에 대한 조사에서 임 차장이 대규모 금융비리 사건을 이례적으로 특수2부에 배당한 사실을 확인,임 차장을 상대로 사건배당 경위등을 추궁했다.

특감본부는 사건배당부터 불입건 처리 때까지의 과정이 석연치않다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관련자들의 금융 계좌를 추적해 금품이 입출금된 흔적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감본부는 이씨에게 5촌 조카의 취직을 청탁한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 부산고검장을 금명간 소환,이씨와의 친분관계 등 지금까지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진술 차이점을 추궁하기로 했다.

한편 이씨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이날 이씨와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로부터 압수한 로비대상 리스트 중 상당수 인사들이 중복기재된 사실을 확인,이씨와 여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친분관계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이씨와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1,819명 중정·관계 고위 인사 20여명이 여씨의 로비리스트에도 기재돼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가 여씨에게 건넨 로비자금 40억여원 중 일부가 이들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

박홍환 장택동 박록삼기자 stinger@
2001-09-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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