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조남호 서초구청장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조남호 서초구청장

최용규 기자 기자
입력 2001-08-29 00:00
수정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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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사회복지가 충만한 친환경 모델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조남호(趙南浩) 서초구청장의 서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인터뷰 내내 그의 입에서는 ‘일등 자치구’라는 말이 일상어처럼 반복됐다.본인 스스로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가장 신경쓰는 점도 이같은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화나 예술,복지 등 선진국형 행정파트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었다.

조 구청장은 아울러 “임기가 보장된 선출직은 임기동안뚜렷한 행정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목표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무엇을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목표설정이 돼 있지 않으면 결국 ‘F학점 구청장’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행정관료로 잔뼈가 굵은 그지만 임명직 구청장 시절은 ‘과객’이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따라서 민선 단체장으로서 ‘풍류객’으로 전락하는 것을특별히 경계하고 있다는 그는 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지역주민들의 취향 및 정서파악에 주력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찾아내 행정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다.

“이제는 서울시민 대부분이 ‘문화·예술 자치구’ 하면우리 서초를 떠올릴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주민들의 정서 속에 제 자신을 들여놓기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문화와 예술을 중요시하는 지역 분위기를 겨냥해 구청이마련한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클래식음악회를 꼽을 수 있다.

이 음악회는 10월이면 300회를 돌파한다.

서울시향도 하지 못한 300회 연주회를 자치구가 6년만에해낸 것이다.

조 구청장은 고급 여성인력의 사회활동 보장을 위해 어린이와 노인에 관련된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에도 커다란관심을 보여 왔다.노인과 어린이,주부가 가장 살기 좋다고느끼는 행정이 가장 훌륭한 행정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할 정도다.

“일하는 주부들이 많아요.이들은 거의 고학력인데다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연간 예산의 30∼40%를 사회복지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추모공원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에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요청해놓고 있다며 안타깝다는 속내를 나타냈다.

“청계산·구룡산·우면산 등은 주말이면 10만명,아침이면 3만명 정도의 시민이 찾고 있다”며 “화장장이 들어서면과연 이 산들을 찾겠느냐”고 반문했다.

청계산에 추모공원을 꼭 건립하겠다면 화장장·납골장·장례예식장 등 3개 시설 중에서 1개 시설만 지을 것을 요구했다.

화장장도 4∼5기 짜리 소규모로 지어 지역적으로 분산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문화·예술 마인드가 풍부하고 학교가 50개나 있는 서초구에 구립 도서관이 없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조 구청장은 이에 따라 남은 임기동안 권역별로 구립 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우선 도서관 부지부터 찾아 볼 생각이다.

또한 명예퇴직자나 정년퇴임자의 재취업 등 사회활동 재개를 돕는 한편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응접센터’를조만간 열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서초구, 자원봉사통해 구정참여 높여.

서초구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특화행정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행정으로 자원봉사 행정을 꼽을 수 있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이래 자원봉사 행정은 대부분의 지자체들에 거의 일반화되다시피 했지만 서초의 그것은 아주 독특하다.그 스타트는 지난 99년 1월 자원봉사 통·반장제가 끊었다.

731명의 유급 통장과 4,307명의 반장을 전원 자원봉사자로임명한 것.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관주도형 행정체제를 탈피하고 자원봉사를 통한 주민참여 행정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당시 매스컴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조남호식’ 자원봉사 행정의 출발에 불과했으며 완결판은 ‘시니어 클럽’의 조직과 운영에 있다.

조 구청장은 최근 전직 장관,장군,판·검사,변호사 등 서초구에 살고 있는 원로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른바 시니어클럽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통해 지역문제를 풀고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적극 중재하도록 하는 등 이해관계의 조정자 및 해결사역을 맡긴다는 것이 ‘시니어 클럽’의 도입 취지다.

구청측에서는 순수 자원봉사인데다 주민들로부터 권위를인정받는 인사들로 구성되는 만큼 행정이 물 흐르듯 하는데 큰 기여를 하지 않겠느냐며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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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기자
2001-08-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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