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국치’ 29돌/ 日帝, 궁궐경찰 두고 고종 감시

‘8·29 국치’ 29돌/ 日帝, 궁궐경찰 두고 고종 감시

정운현 기자 기자
입력 2001-08-29 00:00
수정 2001-08-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탄(倂呑)한 일제는대한제국 황족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창덕궁 등 우리나라궁궐안에 경찰서를 두고 고종과 순종 등 황족의 동태를 일일이 감시하는 등 심한 통제를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지학자인 이종학(李鍾學·74)씨가 28일공개한 사진첩 ‘조선지경무기관(朝鮮之警務機關)’을 통해밝혀졌다.

이 사진첩은 일제의 병탄 이듬해인 1911년 12월 신(新)반도사 출판부에서 ‘병합(倂合)기념’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일제는 순종황제가 기거하고 있던 창덕궁에창덕궁경찰서를,고종황제가 기거하고 있던 덕수궁에 덕수궁분서(分署)를 각각 설치했다.일제는 창덕궁 낙선재 북쪽에위치한 2층누각인 승화루(承華樓·현존)를 창덕궁경찰서 청사로 사용하였다.

당시 창덕궁경찰서에는 경시(警視·현 총경급)인 일본인서장 아래 조선인 경시 1명(黃信泰)과 경부(警部) 5명,순사부장 3명,순사 19명,촉탁의(醫) 1명 등 총 30명이 근무하고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의 근무인원 29명보다 오히려 1명이 많은숫자로 일제가 대한제국 황족의 감시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고종황제가 기거한 덕수궁의 분서(分署)에는 경부 3명과순사부장 3명,순사 13명 등 총 19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궁궐내에 일제경찰이 주둔하기 시작한 것은 1906년(일제명치39년).당시 마루야마(丸山重俊)경무고문이 황궁 경위(警衛)를 목적으로 고종에게 주청(奏請)한 이후부터였다.

정운현기자 jwh59@.

■ ‘朝鮮之警務機關’으로 본 실상.

서지학자 이종학씨가 28일 공개한 사진첩 ‘병합기념 조선지경무기관’은 일제의 ‘무단통치’의 실상을 보여주는 희귀자료이다.일제가 이같은 궁궐에 경찰을 주둔한 것은 향후민족적 자존심을 꺾기 위해 펼친 조선궁궐 파괴정책의 ‘서곡’으로도 풀이된다.

이 사진첩은 조선내의 경무(警務)분야 근무자들의 사진과명단이 전부 실려있어 병합 직후 일제의 통치기구 연구에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첩의 뒷부분에 실린 설명에는 당시 일제헌병과 경찰의 조직,직제,훈위(勳位)등이자세히담겨 있다.사진속의 일경과 헌병들은 대부분 여덟팔(八)자 수염에 군도(軍刀)를 찬,위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첩에 따르면 1911년 1월 조선에는 헌병대 577곳,경찰관서 376곳이 있었으며,인원은 헌병이 2,525명,경찰은 2,225명이었다.또 경성부(京城府,현 서울시)의 경우 통감부 시절에 건립된 기존 치안관련 기관 건물을 청사로 사용했으나지방기관은 더러 민가를 청사로 개조해 사용했다.

특히 사진첩 말미에 구한국 경찰의 계급별 복장을 영문표기와 함께 싣고 있는데 이는 근대 경찰행정사 연구에 귀한자료로 평가된다.

이씨는 “오래전 고서점에서 구입해 갖고 있던중 일본의우경화 조짐이 표면화되는 데 따라,일제의 과거행적을 고발하자는 차원에서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정운현기자 jwh59@
2001-08-29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