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공조 삐걱대나

DJP공조 삐걱대나

이종락 기자 기자
입력 2001-08-22 00:00
수정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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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최근 국정현안에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양당 공조지속 여부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의 이른바 ‘DJP 공조’는 지난 98년 내각제개헌 추진 유보과정에서한차례 파경 위기를 맞았었다.

최근 자민련 쪽에서 이른바 ‘JP 대망론’을 띄우면서 또다시 양당간 파열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이번주로 예상됐던 DJP 회동이 다음주로 연기되면서 그러한 불협화음은 증폭되는 분위기다.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 20일 오후 JP의 청구댁 자택을 방문,DJP회동시기를 정하려 했으나김 명예총재가 일본 방문일정(24일∼27일)을 들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동 시기조차 결정하지 못할 만큼 양측의 앙금이쌓여있다는 추측도 나온다.그러나 청와대측은 “청구동 회동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며 그같은 추측을 부인하고 있긴 하다.

자민련의 최근 ‘몽니’는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의 거취 문제 등 정국 현안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여권일각에서는 오 장관이 항공안전 2등급 판정 파문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김명예총재측은 민주당측이 국정난맥상에 대한 비판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오 장관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며반발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김 명예총재의 몽니로 김 대통령의 국정 쇄신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물론이다.김 대통령은 이번주중 DJP 회동-여야 영수회담-당정개편으로 이어지는 쇄신 일정을새로 짜야되는 처지에 놓였다.이 경우 오 장관과 평양축전졸속승인과 관련 문책론에 휘말려 있는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의 거취가 주요 변수다.

이종락기자 jrlee@
2001-08-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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